머나먼정글 잡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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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by 머나먼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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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to : 어떻게 지내세요? 하시고 계신 일, 관심 있게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머나먼정글 : 여전히 음대 다니고 있습니다. 학점 부족하거나 여타 헛물켜는 일만 아니라면 아마 올해 졸업하고 내년 쯤 유학을 떠날 생각입니다. 사실 계속 지휘자 꿈은 버리지 않고 있지만, 과제곡이나마 계속 쓰면서 작곡 활동에 거는 기대라던가 흥미도 아직은 현재진행형이라 계속 고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첼로는 그냥 방안에서 먼지 뒤집어쓰고 짱박혀 있는데, 언제 다시 켜게 될 지는 모르겠군요.

♥Tomato : 머나먼정글님 이글루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머나먼정글 : 메인 화면의 사진 위에 있는 문구 그대로, '말 그대로 잡설록' 입니다. 일기 형식의 가벼운 글이건, 아니면 지금 진행중인 '레어 애청곡선' 시리즈처럼 장황한 글이건 생각나는 대로, 키보드에 손이 가는 대로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물론 취향 관계로 대부분은 음악에, 그 다음으로는 만화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예전 인터뷰와 동일한 답변. 정말로 이 얼음집의 외관은 변한게 거의 없다.)

♥Tomato : 즐기는 취미가 있다면요?

★머나먼정글 : 마찬가지로 음악감상과 만화구독, 애니메이션 감상입니다. 다만 락 같은 대중음악의 경우 듣는 비중이 좀 줄어들었고, 그 대신 원래 듣던 클래식이라던가 최근 곡을 쓰면서 작품에 차용하고 있는 민요 등 전통음악을 공연에서 들으면서 조금씩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만화의 경우에는 마구 사모으기 보다는 취향에 맞는 작품을 몇 개 골라 올인하는 형태로 보고 있는데, 최근에는 '요츠바랑!' 과 '엠마', '아리아' 세 작품의 신간 발매 추이에 관심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DVD를 조금씩 지르기 시작해서 최근에는 '장금이의 꿈' 1기까지 샀는데, 아직 다 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Tomato : 머나먼정글님의 재산목록 1호는 무엇인가요?

★머나먼정글 : 물론 초등학교 때부터 모아오고 있는 음반들입니다. 워낙에 '듣는 행위' 자체에 빠져버려서, 하루라도 음악을 못들으면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것 때문에 군복무하면서 꽤 힘들었는데, 나중에 '짬이 차면서' 부대에 휴대용 CDP 반입이 허용되어 한숨 돌리기도 했습니다.

♥Tomato : 좋아하는 음악가가 있다면요?

★머나먼정글 : 물론 음악가는 음악에 대한 이해와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좋아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좋아하는 음악가라고 한다면, 무엇보다 역사 인식이 투철하고 예술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람을 꼽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앞으로 제 자신의 이상이기도 합니다.

(*이것 역시 예전 인터뷰와 동일한 답변.)

♥Tomato : 일반 대중 음악에 비해 클래식 음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머나먼정글 : 대중 음악은 일반적으로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정규 앨범을 낸 뒤 라이브 콘서트를 가지는 것이 일반적인 통례지만, 클래식은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연주회 다니는 것에 재미를 붙이면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주자가 작곡가/작사가를 겸하는 일반적인 대중음악에 비해, 클래식은 작곡자가 만든 악보를 가지고 여러 연주자들이 나름대로의 개성을 발휘해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곡의 수량은 한정되어 있어도, 청취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예전 인터뷰와 동일한 답변.)

♥Tomato : 머나먼정글님의 이상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머나먼정글 : 예전 인터뷰에서 '아즈망가 대왕' 의 사카키라고 언급했었는데, 물론 그 취향 자체도 변함없고 솔로부대 영관급 장교 신세라는 것도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2차원 캐릭터를 이상형으로 투영한 것에 대한 일종의 죄책감(???)이랄까 하는 것도 있습니다. 실제 여성분들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묘사되는 것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한 면모를 지니신 분들도 있을 테니까요.

♥Tomato : 앞으로의 생활에 관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머나먼정글 : 군대는 현역으로 갔다왔고, 지금은 예비군 2년차를 막 끝낸 상황이라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별 걱정거리가 없습니다. 다만 대학을 올해 안에 꼭 졸업하고, 독일이던 오스트리아건 러시아던 간에 일단 유학 목표 국가가 잡히면 그 나라의 말을 익히고 날아갈 계획입니다.

♥Tomato : 머나먼정글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5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머나먼정글 : 죄송하지만 지난 번 세 분을 추천했던 것에서 일보 후퇴하겠습니다. 추천했던 블로거 중 한 사람은, 제가 제 블로그 공지에도 쓴 바 있었지만 이글루스 커뮤니티에 대해 '좌글루스' 니 '빠글루스' 니 운운하면서 냉소와 조롱이 가득한 포스팅을 남발하는 바람에 시쳇말로 '정나미가 떨어져서' 관계를 아예 끊어버렸습니다.

일단 지금은 타 블로그에 덧글도 별로 달지 않고 있고, 제 블로그에도 덧글이 안달리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그 이유는 다음 질문에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그나마 '눈팅족' 으로 자주 들리는 블로그는 주로 동인 작가들의 블로그이고, 제 이글루 카테고리 중 '만화잡설' 에 게재된 동인행사 후기에 언급되어 있는 이글루의 대부분입니다.

♥Tomato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머나먼정글 : 이글루의 성격이야 '길어서 읽기 귀찮은 글' 위주로 써제끼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긴 글이 싫으신 분은 그냥 무시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예전 인터뷰에서 제가 남긴 마지막 말은 이랬죠;

"...일단 들어와서 글을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위 질문에서 저는 제 블로그에 덧글이 잘 안달린다고 답했는데, 그럴 수밖에요. 제가 차단한 이글루가 수백 곳이나 되니, 그것도 감안해야 하고 비로그인 덧글도 막아버렸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좀 과격한 언사를 더해서 말씀드리자면, 요즘 이글루스 커뮤니티를 바라보면서 '조낸 적같다' 라고 느낀 것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커뮤니티의 운영에 관한 문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했던 블로거들이 아집이나 독선을 보여주고 되레 정당성이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이없고 고깝게 보인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등을 돌리게 된 블로거의 수가 수백 명이나 된다는건 물론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닙니다. 그 블로거들 중에는 제가 예전 인터뷰에서 추천했던 블로거도 있고, 나름 링크를 유지하며 오프라인에서도 만났던 블로거도 있고, 저와 마찬가지로 '이글루스 피플' 에 선정되었던 블로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블로거들은 대부분 제가 링크삭제와 동시에 덧글차단 기능으로 출입금지 조치를 시켰고요. (그런 것도 있어서, 이글루 링크 목록도 저만 볼 수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여기서야 밝히는 것이지만, 저는 논쟁에 참가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뭔가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 블로거가 혹시 제 이글루에 들어와서 논쟁을 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늘 가지고 있고, 실제로 요전에 '싫어하는 블로거 투표' 를 진행해 큰 물의를 빚은 바 있던 모 블로거는 저에 대한 인신공격을 덧글로 남긴 바 있었죠. 저는 그 블로거를 일찌감치 차단했지만, 비로그인 덧글은 열어놓은 상태였고 그 블로거는 그것을 이용해 저를 엿먹이려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비로그인 덧글도 금지시켰죠.

몇몇 분들에게는 같잖은 변명으로 들릴 지 모르지만, 저는 제 이글루가 상대적으로 조용하기를 바라고 있어서 일종의 '방어적' 차원으로 차단 기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행여 제 블로그에 덧글을 달려다가 차단당했다는 메시지를 보고 기분이 나빴던 분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솔직히 더 까놓고 막말을 하자면 '글이 좋건 뭐건 덧글 달지 말고 그냥 읽고 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까지 공표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나름대로 신뢰하고 관계를 맺었던 블로거들이 보여주는 너무나 다른, 아니 다르다기 보다는 편협한 모습에 실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그리고 그 때문에 저의 온라인 인간관계는 예전에 인터뷰했을 때보다 훨씬 협소해지고 황폐해졌습니다. 도무지 안심하고 사귀고 싶은 블로거가 보이지 않는다고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 이글루는, 제가 관대해지지 않는 이상 더 폐쇄적이고 자기만의 공간으로 두툼한 장벽을 쌓아나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세계의 저에 대해 관심이 점점 사라져가게 된다면, 이 이글루의 존재 자체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고요. 마지막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이 대단히 과격하고 자기중심적이고 비관적이게 된 점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여기서 그 동안 쌓여 왔던 사적인 감정을 풀어봤다. 하기사, 무신론자인 내게 '사람을 믿는다' 라는 것은 그와 상응하는 모순일지도 모르겠고. 소인배라고 멸시해도 좋다. 꽉막힌 벽창호라고 욕해도 좋다. 내 블로그에 그 욕의 흔적이 남지 않는다면야 상관없으니까. 그리고 내가 싫어하게 된 사람에게 시비를 걸기에는 내 깡다구나 내공도 부족할지 모르고, 그것으로 인해 더욱 더 상처가 심해지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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