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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가 태동된 것은 기껏해야 100년 하고도 몇십년 정도지만, 그 파급력은 그보다도 더 오랜 전통의 음악과 대등하거나 혹은 능가하고도 남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물론 초기 재즈가 음반 녹음 기술의 발달과 맞물려 대세를 잘 탄 것에 기인하고 있는데, 다만 초기 SP 시절에는 수록 시간의 한계 때문에 대다수의 곡들이 기껏해야 3분~4분 반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듀크 엘링턴 같은 이들이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0여 분에 달하는 대곡을 종종 쓰기 시작했고, 2차대전 종전 후 독일로부터 징발해온 테이프 레코더 '마그네토폰' 의 개량이 이뤄지면서 테이프가 녹음에 도입되자 이런 시도는 더 자주 있었다.

테이프 시대의 재즈는 대체로 한두 사람의 솔로 역량에 맞춰가는 단촐한 것에서 벗어나 리더를 중심으로, 혹은 리더도 없이 여러 명의 솔로가 코러스나 리프와 함께 번갈아가며 선보여질 수 있었다. 빅밴드 시대의 방만한 편성에서 훨씬 감량된 소규모 밴드나 트리오, 쿼텟, 퀸텟 등은 특히 이러한 연주를 거의 그대로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없이 큰 행운을 얻은 셈이었고.

하지만 테이프는 물론이고, 1980년대에 선보여진 CD조차도 한 장에 담을 수 없는 대작을 작곡한 이들도 더러 있었다. 그 중에는 엘링턴 식의 '재즈 작곡' 을 비밥과 쿨, 모던 재즈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거쳐가며 나름대로 발전시킨 베이시스트 찰스 밍거스(Charles Mingus, 1922-1979)를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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