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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by 머나먼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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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방학 중 상당한 시간을 홍대 아마추어 관현악단의 연주회를 위한 리허설에 투자했다. 그렇게 돼서 방학 동안 알바라도 하려던 계획도 접어야 했고, 학기 중에도 여전히 돈 걱정을 하면서 지내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고 해도, 가끔 배춧잎이나 낙엽이 지갑에서 발견될 때면 가끔은 입과 위장에 '호사스런 관용' 을 베풀어줘야 겠다는 식으로 생각을 하고 그걸 실천에 옮겼던 때가 몇 번 있었다. 그 장소는 연습 장소인 홍대 캠퍼스의 으리으리한 개선문풍 정문 건물에 위치한 '자르디노' 라는 곳이었고.

'자르디노' 는 학생식당이라고 보기는 힘든 것 같지만, 엄연히 홍대 건물 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교외 음식점이라고 부르기도 좀 애매한 위치였다. 나중에 찾아보니 홍대에서 그렇게 멀지는 않은 한 호텔이 홍대와 일종의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입점시킨 펍 레스토랑이라고 하는데, 물론 학생식당의 저렴함에는 확실히 뒤지지만 그렇다고 홍대 주변의 음식점과 비교해 보면 그렇게 미칠듯이 비싼 음식값을 과시하는 곳도 아니었다.

대충 보니 그 호텔의 한식당과 양식당, 중식당의 메뉴 중 손이 좀 덜 가고 대중적인 메뉴를 골라서 축약시켜놓은 형태였는데, 들어가기 전에 취급하는 메뉴들의 플라스틱 모형이 있어서 그걸 보고 뭘 먹을지 결정하면 되는 식으로 디스플레이되어 있었다. 간혹 새로운 메뉴가 추가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그 디스플레이에 나온 메뉴는 사시사철 계속 서비스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메뉴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기 때문에, 카운터에서 번호와 수량을 이야기하고 돈을 지불하면 영수증과 식권 역할을 하는 작은 종이 두 장이 나온다. 영수증을 보면 메뉴 가격과 함께 일종의 봉사료 혹은 부가가치세가 같이 계산되어 나오는데, 디스플레이와 메뉴판에 적힌 가격에는 지불하는 모든 가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별도로 팁 같은 것을 줄 필요도 없다. 추가되는 비용은 대개 메뉴당 500원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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