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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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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개방 초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영화가 바로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 레터' 였다. 아직까지도 '오겡끼 데스까~' 는 회자되는 명언이며, 시네마 천국 분위기가 나는 테마 음악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밋밋한 멜로드라마' 정도로 봤고, 혹해서 산 OST도 테마 음악이나 여남은 몇 곡 빼고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OST 중 한 곡인 'A Winter Story' 는 판에 박힌 슬로우 넘버라는 점 외에도 뭔가 특이한 구석이 있었다. 속지에 굳이 '여덟 살 아이의 연주' 라고 표기했기 때문이었다. 그 여덟 살짜리 피아니스트의 이름은 '마키노 유이(牧野由依)' 였다. 그리고 한참 동안 그 이름은 완전히 잊고 있었다.

요즘 유행한다는 '츠바사 크로니클'. 물론 내가 본 클램프 원작의 애니메이션은 '쵸비츠' 가 마지막이었고, 그 뒤로는 이런저런 이유로 보지도 않고 있었다. 단지 집에 족족 배달되는 뉴타입을 보고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했을 뿐. 하지만 사쿠라 역의 성우 이름을 보는 순간 기억이 갑자기 나는 것이었다. 바로 그 8살 소녀 피아니스트였던 마키노 유이였다.

어릴 때부터 연예계에 몸담아 오다가 이제는 성우라는 직업에까지 발을 들여놓은 것이었는데, 물론 피아노도 꾸준히 치고 있는 것 같다. 음대 피아노과에 적을 두고 있는 학생 신분이라는데, 최근에는 프랑스의 유명 피아니스트인 파스칼 로제-주로 드뷔시나 라벨, 사티 등 모국 피아노곡에 강하며 데카에 많은 녹음을 남기고 있음-에게 배우고 있다고 한다.

피아노 치는 성우 하면 그 동안 카와스미 아야코 정도가 생각났을 뿐인데, 이로써 한 명이 더 추가되었다. 내년에 20대에 접어드는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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