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이라는 곳은 보물 제 1호인 사적지가 있다는 것 외에 주로 의류나 원단을 사고 파는 업체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국내외에 꽤 유명하다. 하지만 원체 옷 못입고 패션 감각은 바닥을 기는 내게 그런건 거의 상관이 없는데, 그나마 동대문 쪽을 자주 드나들게 해주는 무엇인가는 따로 있다. 바로 만화책 총판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고.
만화책 총판은 지하철 1호선을 기준으로 삼으면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의 거의 중간 쯤에 밀집해 있는데, 다만 다른 서적의 총판들이 훨씬 많아서 찾는데 좀 각별한 눈썰미와 발품을 요하기도 한다. 일단 큰길가에도 한 군데 있지만, 요즘은 좁다란 골목 같은 곳에 터를 잡은 곳들이 대부분이라서 더욱 그렇고.
그 '골목' 은 정말 서민적인 시장바닥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인데, 지금은 일본에 터를 잡고 활동하는 박무직도 (자신만을 위한 만화가 되어버린) 'TOON' 에서 만화책 총판이 가까운 그 곳을 취재해 몇 컷을 넣어 그리기도 했다. 물론 이제는 동대문만이 만화 총판의 성지 자격을 독점하는 시대도 아니고, 오히려 건대나 홍대 쪽에 새로 생긴 점포들이 서울 동서부의 수요를 충당하면서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어쨌든 그 골목길은 나도 개인적으로 단골인 모 서적상을 찾아가기 가장 빠른 루트라 애용하고 있는데, 일단 들어서면 생선을 연탄불로 굽는 연기와 냄새가 진동한다. 옷에도 냄새가 밸 지경인데, 생선구이집 외에도 이 골목의 또 다른 명물인 '닭한마리' 라던가 보신탕이라던가 하는 시장통에 어울리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곳들에서 끼니를 해결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하긴, 어떤 때는 총판에 강림하신 지름신 성하의 축복이 과해서 빵 한조각 사먹을 돈마저 탈탈 털린 채로 나오기도 했으니.
하지만 가게 앞에서 연탄불로 구워대는 생선은 소탈한 식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꽤 강한 유혹이 될 수밖에 없는데, 한 번 시험삼아 먹어보기로 하고 드물게 '만화책 지름이 아닌 목적으로' 그 골목을 다시 찾았다.
만화책 총판은 지하철 1호선을 기준으로 삼으면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의 거의 중간 쯤에 밀집해 있는데, 다만 다른 서적의 총판들이 훨씬 많아서 찾는데 좀 각별한 눈썰미와 발품을 요하기도 한다. 일단 큰길가에도 한 군데 있지만, 요즘은 좁다란 골목 같은 곳에 터를 잡은 곳들이 대부분이라서 더욱 그렇고.
그 '골목' 은 정말 서민적인 시장바닥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인데, 지금은 일본에 터를 잡고 활동하는 박무직도 (자신만을 위한 만화가 되어버린) 'TOON' 에서 만화책 총판이 가까운 그 곳을 취재해 몇 컷을 넣어 그리기도 했다. 물론 이제는 동대문만이 만화 총판의 성지 자격을 독점하는 시대도 아니고, 오히려 건대나 홍대 쪽에 새로 생긴 점포들이 서울 동서부의 수요를 충당하면서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어쨌든 그 골목길은 나도 개인적으로 단골인 모 서적상을 찾아가기 가장 빠른 루트라 애용하고 있는데, 일단 들어서면 생선을 연탄불로 굽는 연기와 냄새가 진동한다. 옷에도 냄새가 밸 지경인데, 생선구이집 외에도 이 골목의 또 다른 명물인 '닭한마리' 라던가 보신탕이라던가 하는 시장통에 어울리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곳들에서 끼니를 해결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하긴, 어떤 때는 총판에 강림하신 지름신 성하의 축복이 과해서 빵 한조각 사먹을 돈마저 탈탈 털린 채로 나오기도 했으니.
하지만 가게 앞에서 연탄불로 구워대는 생선은 소탈한 식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꽤 강한 유혹이 될 수밖에 없는데, 한 번 시험삼아 먹어보기로 하고 드물게 '만화책 지름이 아닌 목적으로' 그 골목을 다시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