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잡설

레어 애청곡선-68.시안 싱하이+피아노 협주곡 '황하'

머나먼정글 2007. 4. 27. 21:44
한국에 소개된 '중국음악' 이라고 하면, 대개는 홍콩이나 타이완 등의 대중음악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마찬가지인데, 중국에서 연주되는 전통음악이라던가 클래식 계통 음악의 정보는 한국에서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그나마 알려진 작품으로 따지면 피아노 협주곡 '황하' 와 바이올린 협주곡 '나비 연인' 정도가 있다. 전자는 랑랑이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후자는 바네사 메이가 EMI에서 음반을 발표해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다. ('황하' 의 경우에는 심지어 북한에서까지 CD가 나왔다.)

피아노 협주곡 '황하' 는 대개 작곡자를 표기하지 않거나, 혹은 중국 근대음악의 1세대 거물인 시안 싱하이(冼星海, 1905-1945)를 거론하곤 한다. 하지만 시안 싱하이는 단지 협주곡의 뼈대가 된 '황하 대합창(서양에서는 '황하 교성곡(Yellow River Cantata)' 이라고 번역됨)' 을 작곡했을 뿐이고, 협주곡은 시안이 죽은 뒤 20년도 더 지나 발표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