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잡설

물랭 루즈-파리의 왈츠와 로망스

머나먼정글 2007. 2. 13. 00:28
프랑스는 자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상당히 높은 나라인데, 때로는 그것이 억지로까지 비추어질 때도 있다. 가령 왈츠가 프랑스에서 파생됐다던가 하는 주장들인데, 학계에서는 낭설로밖에 취급되지 않지만 프랑스에서는 아직도 그 설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고들 한다.

물론 프랑스가 '기원' 은 아니더라도, 왈츠와 오페레타의 대유행에 일조한 나라인 것은 사실이다. 알자스 태생의 (독일계 프랑스인인) 발트토이펠(Émile Waldteufel, 1837-1915)이 그 대명사로 손꼽히고, 오펜바흐는 거꾸로 빈 오페레타계에 자극을 줄 정도로 생전에 명성이 자자했던 인물이었다.

그 '벨 에포크(belle époque)' 시대에 유행했던 오페레타 아리아와 왈츠, 샹송 등을 한데 모아놓은 앨범이 '물랭 루즈-파리의 왈츠와 로망스(Moulin Rouge-Valses et Romances de Paris)' 다. 원판은 1955년과 1958년에 출반되었고, 1993년에 EMI 프랑스에서 2 for 1의 염가 CD로 재발매한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