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잡설
'나비 연인' 얼후(이호) 버전.
머나먼정글
2006. 12. 29. 00:35
*'채운국 이야기' 에서 홍수려의 얼후 연주 장면. 틀린 곳을 찾아 봅시다.
중국에서 20세기 들어 작곡된 클래식 계열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곡 두 곡을 꼽으라고 하면, 하나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피아노 협주곡 '황하' 가 될 것이다. (이 곡에 대해서는 '레어 애청곡선' 에 언급할 예정임)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아마도 '나비 연인' 이라고 흔히 번역되는 제목의 협주곡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비 연인' 은 1959년에 허 잔하오(何占豪, 1933-)와 천 강(陳鋼, 1935-)이라는, 당시 상하이 음악원에 재학 중이던 두 젊은 작곡 학도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설화인 '양산백과 축영대' 라는 이야기를 소재로 작곡되었는데, 그래서 원제는 두 연인의 성씨를 따서 '梁祝' 이라고 되어 있다. 이를 서양에서 'The Butterfly Lovers' 라고 의역했고, 지금도 중국어권 밖에서는 이 명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 왼쪽이 허 잔하오, 오른쪽이 천 강.)
극의 흐름에 따라 세 부분으로 나눌 수는 있지만, 기존 협주곡과 달리 단악장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악장 구분으로 따질 수는 없다. (대부분의 음반에서 30분에 달하는 이 곡을 한 트랙에 묶은 것도 이 때문인 듯) 굳이 나누자면 양산백과 축영대의 커플 염장질(???)은 0:00~10:55, 축영대가 집안의 억지 혼사에 격렬히 저항하는 부분과 양산백의 죽음은 10:55~21:16, 나머지는 나비로 환생한 두 연인의 모습이 되겠다.
양산백과 축영대 설화는 서극 감독/양채니 주연의 '양축(1994)' 같은 영화도 있고,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상당히 많은 관련 자료가 나오므로 줄거리는 생략하겠다. 음악 쪽으로 돌아와 보면 이 곡은 원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으로 작곡되었는데, 훗날 바이올린 독주 파트를 얼후용으로 만든 악보가 하나 더 나왔다.
중국에서 20세기 들어 작곡된 클래식 계열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곡 두 곡을 꼽으라고 하면, 하나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피아노 협주곡 '황하' 가 될 것이다. (이 곡에 대해서는 '레어 애청곡선' 에 언급할 예정임)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아마도 '나비 연인' 이라고 흔히 번역되는 제목의 협주곡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비 연인' 은 1959년에 허 잔하오(何占豪, 1933-)와 천 강(陳鋼, 1935-)이라는, 당시 상하이 음악원에 재학 중이던 두 젊은 작곡 학도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설화인 '양산백과 축영대' 라는 이야기를 소재로 작곡되었는데, 그래서 원제는 두 연인의 성씨를 따서 '梁祝' 이라고 되어 있다. 이를 서양에서 'The Butterfly Lovers' 라고 의역했고, 지금도 중국어권 밖에서는 이 명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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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흐름에 따라 세 부분으로 나눌 수는 있지만, 기존 협주곡과 달리 단악장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악장 구분으로 따질 수는 없다. (대부분의 음반에서 30분에 달하는 이 곡을 한 트랙에 묶은 것도 이 때문인 듯) 굳이 나누자면 양산백과 축영대의 커플 염장질(???)은 0:00~10:55, 축영대가 집안의 억지 혼사에 격렬히 저항하는 부분과 양산백의 죽음은 10:55~21:16, 나머지는 나비로 환생한 두 연인의 모습이 되겠다.
양산백과 축영대 설화는 서극 감독/양채니 주연의 '양축(1994)' 같은 영화도 있고,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상당히 많은 관련 자료가 나오므로 줄거리는 생략하겠다. 음악 쪽으로 돌아와 보면 이 곡은 원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으로 작곡되었는데, 훗날 바이올린 독주 파트를 얼후용으로 만든 악보가 하나 더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