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잡설
...텔레비전에 출연해 버렸다...
머나먼정글
2006. 11. 21. 22:55
어쩐지 안익태 강연회 때 웬 카메라맨 한 사람이 들어왔는지 했더니, KBS '시사투나잇' 팀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들의 정체(?)를 아는 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만-질의응답 시간에 PD가 자신의 소속과 직함을 밝히고 참여했기 때문에-, 그것을 깨닫고 나니 이런저런 장면을 마구 찍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2004년에 이미 '에텐라쿠' 와 '강천성악' 의 유사성을 지적했다는 것과, '만주국' 코다의 선율이 중국 민요라는 것을 부연 설명했기 때문에 '뭔가 먹물이 들어가도 한참 들어간 녀석' 이라고 착각한 것일까요?
어쨌든 강연회가 끝나고 LP를 복각하기 위해 맡기고 나자, 그 PD분이 잠시 인터뷰를 청하더군요. 그래서 질문하는 대로 '강천성악' 건에 대해서 대충 답변했는데, 카메라를 들이대고 그 앞에서 인터뷰를 처음 해 본 터라 워낙 횡설수설한 탓에 '정말 나오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야근으로 피곤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 보니...
어마마마: "너 혹시 일요일날 KBS에 인터뷰 같은 거 했니?"
나: "응, 근데 왜? 설마 나 나오기라도 했어?"
어마마마: "둘째 큰아버지댁에서 웬일로 전화가 왔는데, 니가 시사...뭐더라? 아무튼 그 프로그램에 나왔다더라."
나: "...!!!!"
아무튼 그 말을 듣자마자 KBS 홈페이지로 가서 '시사투나잇' 다시보기의 11월 20일 방영분을 클릭해 보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슈가 차례대로 소개되었고, 예의 안익태 강연회 소식은 맨 마지막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만주국' 다음으로 '강천성악' 건이 지적되자, 곧바로 어디선가 낯익은 멧돼지같은 얼굴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젠장. 사진빨도 안받는데 더 괴상하게 나와 버렸잖아...그리고 목소리는 왜 그 따위인지...OTL
(X선일보의 사진기자에게 테러를 당하셨다는 채다인님의 심정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 횡설수설을 나름대로 잘 편집하셨더랬는데, 그래도 뭔가 마음에 안드는 것이, 안익태의 '강천성악' 과 고노에 히데마로 편곡의 '에텐라쿠' 가 한 음반에 같이 실려있다고 말한 것처럼 짜집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제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강천성악' 의 음반은 1990년대에 서울음반에서 출반된 것이고, '에텐라쿠' 의 음반은 2000년대에 낙소스에서 출반된 것입니다. 혼동하지들 마시길.
안익태 강연회, 그리고 그 후폭풍(????)으로 닥쳐온 생애 첫 텔레비전 출연. 정말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군요.
물론 그들의 정체(?)를 아는 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만-질의응답 시간에 PD가 자신의 소속과 직함을 밝히고 참여했기 때문에-, 그것을 깨닫고 나니 이런저런 장면을 마구 찍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2004년에 이미 '에텐라쿠' 와 '강천성악' 의 유사성을 지적했다는 것과, '만주국' 코다의 선율이 중국 민요라는 것을 부연 설명했기 때문에 '뭔가 먹물이 들어가도 한참 들어간 녀석' 이라고 착각한 것일까요?
어쨌든 강연회가 끝나고 LP를 복각하기 위해 맡기고 나자, 그 PD분이 잠시 인터뷰를 청하더군요. 그래서 질문하는 대로 '강천성악' 건에 대해서 대충 답변했는데, 카메라를 들이대고 그 앞에서 인터뷰를 처음 해 본 터라 워낙 횡설수설한 탓에 '정말 나오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야근으로 피곤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 보니...
어마마마: "너 혹시 일요일날 KBS에 인터뷰 같은 거 했니?"
나: "응, 근데 왜? 설마 나 나오기라도 했어?"
어마마마: "둘째 큰아버지댁에서 웬일로 전화가 왔는데, 니가 시사...뭐더라? 아무튼 그 프로그램에 나왔다더라."
나: "...!!!!"
아무튼 그 말을 듣자마자 KBS 홈페이지로 가서 '시사투나잇' 다시보기의 11월 20일 방영분을 클릭해 보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슈가 차례대로 소개되었고, 예의 안익태 강연회 소식은 맨 마지막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만주국' 다음으로 '강천성악' 건이 지적되자, 곧바로 어디선가 낯익은 멧돼지같은 얼굴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젠장. 사진빨도 안받는데 더 괴상하게 나와 버렸잖아...그리고 목소리는 왜 그 따위인지...OTL
(X선일보의 사진기자에게 테러를 당하셨다는 채다인님의 심정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 횡설수설을 나름대로 잘 편집하셨더랬는데, 그래도 뭔가 마음에 안드는 것이, 안익태의 '강천성악' 과 고노에 히데마로 편곡의 '에텐라쿠' 가 한 음반에 같이 실려있다고 말한 것처럼 짜집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제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강천성악' 의 음반은 1990년대에 서울음반에서 출반된 것이고, '에텐라쿠' 의 음반은 2000년대에 낙소스에서 출반된 것입니다. 혼동하지들 마시길.
안익태 강연회, 그리고 그 후폭풍(????)으로 닥쳐온 생애 첫 텔레비전 출연. 정말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