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잡설
처절하게(????) 알바 중.
머나먼정글
2006. 11. 17. 23:54
블로그 포스팅은 고사하고, 개인 시간마저 보내기 힘든 피곤한 생활을 5일째 계속 중인 27세 건장한...아니 비대한 남자의 늦은 밤. 정말 나이도 먹었고, 정신 상태도 예전같지 않은 것 같다.
코믹월드에서 지름신이 강림하사, 통장 잔고가 인출 한도 근처까지 가게 되는 상황에 결심한 알바였다. 1주일(5일) 근무에, 입대 전 모뎀 스티커 붙이는 알바를 했던 가산디지털단지의 그 회사였다. 알바 소개업체에 물어보니 그 작업하고는 다르지만, 어쨌든 누구나 할 수 있는 편하고 쉬운 작업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무선중계기 조립 작업이라고 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월요일에 출근을 해 보았다. 그랬는데...
"어이 알바생, 우선 박스부터 나릅시다."
...조립 작업이래매!...
어쨌든 첫날부터 허리 끊어지도록 조립할 무선중계기 몸통들을 100여 박스나 날랐고, 이어 조립 작업에 투입되었다. 예전부터 알바생으로 잡혀 있던(?) 사람들 말을 들어 보니까, 내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소형 와이브로 중계기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 걸린 것은 꽤나 큰 중계기였다. NG텔레콤(가칭?)에 납품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3일 간을 구부정하게 서서, 온갖 너트와 단자를 마주하고 눈이 벌개지도록 조립 작업을 했다. 물론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이기는 했지만, 결코 편하고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아침 8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5시 30분에 끝난다던 작업은, 저녁 이후 시급 1.5배라는 유혹과 회사 사정이 무척 바쁘다는 이유로 첫날부터 밤 9시까지 연장되었다.
나, 낚인 건가?...OTL
하지만 그렇게 후회하기에 때는 너무도 늦었다. 어제 더 큰 미션이 나를 맞이했다.
"이제 지하철 중계기 라인으로 가보세요."
선배 알바생(?)들의 얼굴에 썩소가 감도는 것부터 뭔가 수상했다. 바로 옆동으로 옮겨가 보니 그간 조립하고 날랐던 중계기보다도 더 큰 것이 걸렸다. 케이튀(가칭??)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 있는 지하철용 대형 와이브로 중계기였다. 조립하기도 전의 몸통부터 꽤나 무게감이 있어 보였는데, 완제품 무게가 무려 80kg이나 된다고 했다.
거기다가 딱히 서서 작업하기도 힘들어서, 심지어 바닥에 철푸덕 앉아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중계기 몸통 안에 몸을 집어넣어 나사를 조이는 압박감 만땅 자세로 작업을 해야 했다. 결국 그간 조금씩 쑤시던 허리도 완전히 상태 메롱에, 어깻죽지와 등, 목덜미까지 쑤시는 지경이다. 아마 근육통인 듯.
하지만 토요일 격주 휴무라 내일도 나가야 하고, 거기다가 소개업체 말과는 달리 회사 측에서 2주 가량을 근무해야 한다고 했다. 물론 소개업체의 소개글 내용 대로 이번 주까지만 하고 끝낼 수도 있는 상황이고. 하지만 소개업체의 태도에 회사도 그렇고 알바생들도 그렇고 2중으로 낚싯감이 된 상황이다.
당장 그 대형 와이브로 중계기를 90여 개 더 만들어야 된다고 회사 측에서는 난리다. 그리고 내 몸도 난리다. 군대보다 빡세지는 않은 데도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놀기에도 돈이 없다. 결국 다음 주로 연장.
세상에 공짜는 없다. 노력 없는 댓가도 물론 없다. 하지만 입대 전보다도 일처리가 서툴러진 알바 소개업체의 실수에, 회사 측의 뒤늦은 야근과 연장 근무 요청에, 그리고 퀭한 정신과 몸 상태로 다음 주도 계속 반복. 하루 커피 두 잔의 포스로 간신히 버텨 왔는데, 다음 주에는 어찌 될 지.
코믹월드에서 지름신이 강림하사, 통장 잔고가 인출 한도 근처까지 가게 되는 상황에 결심한 알바였다. 1주일(5일) 근무에, 입대 전 모뎀 스티커 붙이는 알바를 했던 가산디지털단지의 그 회사였다. 알바 소개업체에 물어보니 그 작업하고는 다르지만, 어쨌든 누구나 할 수 있는 편하고 쉬운 작업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무선중계기 조립 작업이라고 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월요일에 출근을 해 보았다. 그랬는데...
"어이 알바생, 우선 박스부터 나릅시다."
...조립 작업이래매!...
어쨌든 첫날부터 허리 끊어지도록 조립할 무선중계기 몸통들을 100여 박스나 날랐고, 이어 조립 작업에 투입되었다. 예전부터 알바생으로 잡혀 있던(?) 사람들 말을 들어 보니까, 내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소형 와이브로 중계기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 걸린 것은 꽤나 큰 중계기였다. NG텔레콤(가칭?)에 납품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3일 간을 구부정하게 서서, 온갖 너트와 단자를 마주하고 눈이 벌개지도록 조립 작업을 했다. 물론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이기는 했지만, 결코 편하고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아침 8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5시 30분에 끝난다던 작업은, 저녁 이후 시급 1.5배라는 유혹과 회사 사정이 무척 바쁘다는 이유로 첫날부터 밤 9시까지 연장되었다.
나, 낚인 건가?...OTL
하지만 그렇게 후회하기에 때는 너무도 늦었다. 어제 더 큰 미션이 나를 맞이했다.
"이제 지하철 중계기 라인으로 가보세요."
선배 알바생(?)들의 얼굴에 썩소가 감도는 것부터 뭔가 수상했다. 바로 옆동으로 옮겨가 보니 그간 조립하고 날랐던 중계기보다도 더 큰 것이 걸렸다. 케이튀(가칭??)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 있는 지하철용 대형 와이브로 중계기였다. 조립하기도 전의 몸통부터 꽤나 무게감이 있어 보였는데, 완제품 무게가 무려 80kg이나 된다고 했다.
거기다가 딱히 서서 작업하기도 힘들어서, 심지어 바닥에 철푸덕 앉아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중계기 몸통 안에 몸을 집어넣어 나사를 조이는 압박감 만땅 자세로 작업을 해야 했다. 결국 그간 조금씩 쑤시던 허리도 완전히 상태 메롱에, 어깻죽지와 등, 목덜미까지 쑤시는 지경이다. 아마 근육통인 듯.
하지만 토요일 격주 휴무라 내일도 나가야 하고, 거기다가 소개업체 말과는 달리 회사 측에서 2주 가량을 근무해야 한다고 했다. 물론 소개업체의 소개글 내용 대로 이번 주까지만 하고 끝낼 수도 있는 상황이고. 하지만 소개업체의 태도에 회사도 그렇고 알바생들도 그렇고 2중으로 낚싯감이 된 상황이다.
당장 그 대형 와이브로 중계기를 90여 개 더 만들어야 된다고 회사 측에서는 난리다. 그리고 내 몸도 난리다. 군대보다 빡세지는 않은 데도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놀기에도 돈이 없다. 결국 다음 주로 연장.
세상에 공짜는 없다. 노력 없는 댓가도 물론 없다. 하지만 입대 전보다도 일처리가 서툴러진 알바 소개업체의 실수에, 회사 측의 뒤늦은 야근과 연장 근무 요청에, 그리고 퀭한 정신과 몸 상태로 다음 주도 계속 반복. 하루 커피 두 잔의 포스로 간신히 버텨 왔는데, 다음 주에는 어찌 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