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잡설

CD 찾아 삼만리-4.뢰베 발라드집

머나먼정글 2005. 9. 5. 00:21
*여기서 말하는 발라드는 가요 발라드가 아니라, 서사적인 내용의 가사로 된 일종의 가곡임.

관현악을 주로 듣는 나로서는 실내악이나 독주곡, 가곡 분야에서 미답의 경지가 상당히 많다. 클래식을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을 때부터 관현악 위주로 청취하던 버릇 때문일까? 아니면 크고 빵빵한 것을 좋아하는 '거대증(grandiosomania)' 환자라서 그런 걸까? 어쨌든 위의 것들을 듣기 시작한 지는 채 4년도 안되었고, 그나마 애청하는 레퍼토리의 숫자도 매우 적다.

가곡 분야를 따지자면 슈베르트의 3대 연가곡집 중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 와 '겨울나그네', 슈만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 와 '시인의 사랑' 정도가 그나마 유명한 곡들 축에서 종종 듣는 정도다. 하지만 개중에는 정말 전공자만 알거나, 심지어 전공자들도 잘 모르는 레퍼토리가 위의 곡들보다 더 자주 오디오를 타고 나올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