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잡설

첫 외박.

머나먼정글 2005. 5. 28. 23:36
군 생활이 어느덧 7개월이 지난 시점에 첫 외박을 나왔습니다.

물론 양구 땅에 머물러야 하고, 내일이면 돌아가는 거지만 너무나 홀가분하고 편합니다.

서울에 비하면 아무래도 읍내니까 작다고는 해도, 부대에 비하면 그야말로 자유롭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단지 물가가 꽤 비싼 것이-PC방이고, 만화방이고 죄다 1시간에 2000원이니 ;W;-부담되는군요.

그나마 부모님이 오시는 면회 외박이고 해서 돈 걱정은 덜게 됐습니다.

나오자 마자 PC방에 가서 이것저것 검색해 봤는데, 애니계고 만화계고 음악계고 너무 많이 변해서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당장에 애니 쪽은 데자키 오사무 감독의 '눈의 여왕' 에 관심이 가고 있고,

만화 쪽은 '스쿨럼블' 과 '요츠바랑!' 이 파죽지세로 밀고 나가고 있고,

대중음악 쪽은 그토록 기다렸던 김동률 라이브 앨범과 구라모토 유키 신보인 'Heartstrings' 가 나왔고,

클래식 쪽도 존 바비롤리 지휘의 브루크너 교향곡 3번 앨범을 비롯해 여러 가지 구미가 당기는 신보가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이것저것 봐 두고, 나중에 휴가 나오면-여차저차 해서 '3월 모범 병사' 에 뽑혀서 4박 5일 포상휴가를 하나 받았는데, 7월에 나올 예정입니다-지름신 소환 주문을 조심스레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p.s.: D.N.Angel. 꽤 재미있군요. 여섯 권을 한 시간동안 독파하고도 피로감을 느낄 수 없는 정도의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