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잡설

레어 애청곡선-50.키노(КИНО)

머나먼정글 2004. 10. 23. 20:30
피플 인터뷰에 밝혔듯, 내가 대중음악을 '제대로-이 경우에는 음반을 사서 듣는 것을 의미-' 듣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넥스트 라이브 앨범이 처음이었다. 거기서 계속 가지를 치면서 듣게 된 것이 전람회/김동률, 유재하, 015B(2집 때까지) 등이었고, 지금도 그 취향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단, 비트겐슈타인 이후의 신해철 음악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신해철이 GMV(지구촌영상음악)라는 잡지에 연재했다는 음악 에세이를 구하기 위해 서울의 많은 헌책방을 전전하면서 과월호를 구하고 스크랩을 하면서 고등학교 생활을 했을 정도였는데, 그 과정에서 다른 음악들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다른 음악들' 중에는 고려인 3세 빅토르 초이(Viktor Tsoy, 1962-1990)가 리더였던 러시아 록 그룹 '키노' 도 있었다. '러시아의 비틀즈' 라고 불러도 부족하다고 할 정도로 후기 소련에서 하나의 신화가 되어 있었던 그룹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