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잡설

레어 애청곡선-33.비제

머나먼정글 2004. 6. 26. 14:37
'빈은 교향곡의 도시다' 라고 단언한 작곡가가 바로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곡가인 에른스트 크셰네크-참고로 말러 교향곡 10번의 1악장을 보필한 사람-였다.

실제로 독일 출신인 베토벤과 브람스도 빈에 도착한 뒤 눌러 살면서 서양 음악사에 남고 있는 불멸의 곡들을 썼고, 모차르트와 하이든도 오스트리아인임을 생각하면 그리 편파적인 말은 아닌 것 같다. 물론 핀란드에는 시벨리우스가, 러시아에는 차이코프스키와 보로딘이, 체코에는 드보르작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 나라는 지금도 교향곡 명곡의 생산 국가로 쭉 이름을 남기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좀 복잡하다. 물론 프랑스가 교향곡 전문 작곡 국가라고 하는 사람은 없지만, 독일/오스트리아계 교향곡이 유럽을 지배하던 와중에도 소량이기는 하지만 끊임없는 창작 활동이 계속되어 온 나라이기도 하다. 베를리오즈, 생상, 댕디, 구노, 랄로, 쇼송과 (벨기에 출신이기는 하지만) 프랑크, 근대의 루셀, 미요와 (역시 스위스 출신이지만) 오네게르, 현대의 메시앙까지 명곡 해설집에서 나름대로 위치를 차지하는 나라가 프랑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