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잡설
약 한 무더기.
머나먼정글
2004. 6. 12. 16:23
이번 단기알바의 뒤끝은 대단히 좆치안았다. 둘째 날 담당자가 감기에 걸린 채로 나왔는데, 그 때문인지 마지막 날 아침부터 찌뿌둥한 채로 출근해야 했다.
결국 일 끝나고 나서 거의 녹초 상태. 거울을 봐도 얼굴은 불그스레하고 눈은 충혈되어 그야말로 '병자' 의 얼굴이었다. 그리고 너무 피곤해서 눈을 잠깐 붙였다가 드디어 '몸살' 임을 확인했다.
중학교 때까지 이런 증상이 1년에 한 번씩은 꼭 발병하곤 했는데, 20대 들어서면서 2~3년 주기로 일어나는 이벤트가 된 것 같다.
문제는, 한 번 저렇게 열이 나면 40도까지 육박하는 데 있다. 그리고 쉽게 가라앉지도 않는다. 겉보기에는 물론이고 내부 장기까지 엉망진창이 되는 것이다. 화장실에 갔다 하면 허쉬초콜릿드링크 수준의 물설사, 손발리 오그라들고 힘없어지는 증상, 하루만에 땀에 절어버리는 티셔츠와 속옷까지.
타이레놀과 종합감기약으로 겨우 진정시키고 아침에 병원에 갔는데, 요즘 유행하는 감기 바이러스가 감기 외에도 장염까지 동반하는 악성이라고 하면서 주사를 놓고 처방전을 지어 주었다. 처방전을 가져가니 겔포스 비슷한 것까지 합해 3일치 약이 한 무더기나 되었다.
돈 때문에 병까지 걸려가며 알바를 한다고 생각하니 자신이 좀 비참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돈은 돈이니 뭐. 어쨌든 몸이 좋아져야 다른 알바를 찾을 테니 그냥 나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결국 일 끝나고 나서 거의 녹초 상태. 거울을 봐도 얼굴은 불그스레하고 눈은 충혈되어 그야말로 '병자' 의 얼굴이었다. 그리고 너무 피곤해서 눈을 잠깐 붙였다가 드디어 '몸살' 임을 확인했다.
중학교 때까지 이런 증상이 1년에 한 번씩은 꼭 발병하곤 했는데, 20대 들어서면서 2~3년 주기로 일어나는 이벤트가 된 것 같다.
문제는, 한 번 저렇게 열이 나면 40도까지 육박하는 데 있다. 그리고 쉽게 가라앉지도 않는다. 겉보기에는 물론이고 내부 장기까지 엉망진창이 되는 것이다. 화장실에 갔다 하면 허쉬초콜릿드링크 수준의 물설사, 손발리 오그라들고 힘없어지는 증상, 하루만에 땀에 절어버리는 티셔츠와 속옷까지.
타이레놀과 종합감기약으로 겨우 진정시키고 아침에 병원에 갔는데, 요즘 유행하는 감기 바이러스가 감기 외에도 장염까지 동반하는 악성이라고 하면서 주사를 놓고 처방전을 지어 주었다. 처방전을 가져가니 겔포스 비슷한 것까지 합해 3일치 약이 한 무더기나 되었다.
돈 때문에 병까지 걸려가며 알바를 한다고 생각하니 자신이 좀 비참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돈은 돈이니 뭐. 어쨌든 몸이 좋아져야 다른 알바를 찾을 테니 그냥 나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