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잡설
막간극 두 편.
머나먼정글
2004. 4. 27. 23:06
#1-오후에 워드문서로 편지쓴걸 출력하려고 동네 PC방에 갔다. 금연석은 미성년자들로 꽉 차서 어쩔 수 없이 담배연기 자욱한 흡연석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다른 작업들도 하고 있었다.
한창 웹서핑에 열중하고 있을 때 옆자리에서 뭔가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복경찰들이 PC방에 들이닥친 모양인데, 흡연석 사람들의 신분증을 조회하다가 내 왼쪽 옆에서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즐기던 사람이 지목되었다.
"데이빗씨(가명), 혹시 폭력행위 때문에 수배된 거 아십니까?"
이름은 완벽한 외국인이었지만, 겉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한국 사람처럼 보였다. 유학생인지 교포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데이빗' 이라는 사람은 별 저항없이 경찰서로 연행됐다. 역시 평화로운 우리 동네. 'w'
#2-PC방 나와서도 여전히 할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돈이 좀 있어서 또 단골 돈까스집에 찾아갔다. 2900원짜리 돈까스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번에는 가격이 좀 더 센 생선까스를 시켜보기로 했다.
접시에 나온 생선까스는 두 조각. 생선 한 마리 분량이었는데, 돈까스건 생선까스건 함박이건 무조건 '돈까스 소스' 하나만 뿌려주는 남산돈까스에 비해 여기서는 다름 아닌 타르타르 소스를 뿌려서 내왔다. 그냥 싼 집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뭔가 성의는 있어 보였다.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잘라서 입에 처넣기 시작하다가...
...가시..._| ̄|○
사람도 그다지 없었기 때문에 바빠서 그랬다고는 보기 힘들었고, 그렇다고 내가 음식점 주인에게 쌍수를 들고 대들 타입도 아니었다. 평소 패턴대로 게걸스럽게 처먹고 가려던 계획은 무산됐고, 입 속에서 가시를 골라내느라 혀를 바삐 움직여야 했다.
소스에 감탄하면서 상위 점수를 주려다가 가시 때문에 번복. 역시 가시 걱정 없는 돈까스로 다시금 대동단결이다.
한창 웹서핑에 열중하고 있을 때 옆자리에서 뭔가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복경찰들이 PC방에 들이닥친 모양인데, 흡연석 사람들의 신분증을 조회하다가 내 왼쪽 옆에서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즐기던 사람이 지목되었다.
"데이빗씨(가명), 혹시 폭력행위 때문에 수배된 거 아십니까?"
이름은 완벽한 외국인이었지만, 겉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한국 사람처럼 보였다. 유학생인지 교포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데이빗' 이라는 사람은 별 저항없이 경찰서로 연행됐다. 역시 평화로운 우리 동네. 'w'
#2-PC방 나와서도 여전히 할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돈이 좀 있어서 또 단골 돈까스집에 찾아갔다. 2900원짜리 돈까스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번에는 가격이 좀 더 센 생선까스를 시켜보기로 했다.
접시에 나온 생선까스는 두 조각. 생선 한 마리 분량이었는데, 돈까스건 생선까스건 함박이건 무조건 '돈까스 소스' 하나만 뿌려주는 남산돈까스에 비해 여기서는 다름 아닌 타르타르 소스를 뿌려서 내왔다. 그냥 싼 집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뭔가 성의는 있어 보였다.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잘라서 입에 처넣기 시작하다가...
...가시..._| ̄|○
사람도 그다지 없었기 때문에 바빠서 그랬다고는 보기 힘들었고, 그렇다고 내가 음식점 주인에게 쌍수를 들고 대들 타입도 아니었다. 평소 패턴대로 게걸스럽게 처먹고 가려던 계획은 무산됐고, 입 속에서 가시를 골라내느라 혀를 바삐 움직여야 했다.
소스에 감탄하면서 상위 점수를 주려다가 가시 때문에 번복. 역시 가시 걱정 없는 돈까스로 다시금 대동단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