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잡설

윤이상 교향곡 전집.

머나먼정글 2004. 4. 17. 20:00
ⓟ 1993 Classic Produktion Osnabrück

남한에서는 악단 혹은 음악인들의 이해 부족과 연주의 어려움, 북한에서는 '주체 음악' 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평가 등으로 윤이상 음악은 정작 한반도에서 그다지 후한 대접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다.

물론 남북이 각각 '통영 국제음악제' 와 '윤이상 음악회' 라는 음악제를 1년에 한 번씩 개최하고 있지만, 그 시기 외에 윤이상 음악을 연주회에서 듣기는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윤이상 음악의 소개와 연주, 연구에 열성인 나라는 일본이다. 손익분기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반을 꺼리는 현대음악임에도 불구하고 10장의 CD 세트(카메라타)를 발매한 나라이며, 니시무라 아키라 등 현재 일본에서 활약하는 많은 현역 작곡가들이 독일에서 윤이상에게 수업을 받은 바 있다.

1983-87년까지 5년 동안 한 편씩 발표한 교향곡의 전곡 음반은 독일의 마이너 레이블인 'CPO(Classic Produktion Osnabrück)' 에서 낱장으로 나와 있었는데, 최근 조선 국립 교향악단이 연주한 교성곡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광주여 영원히' 와 함께 CD 네 장의 세트-위 사진-로 다시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