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잡설

레어 애청곡선-21.모차르트

머나먼정글 2004. 4. 3. 13:39
모차르트가 두 번씩이나 등장했다. 자주 인용하는 작곡가 김대성씨의 말이 의미심장한데,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유치원 등에서 글을 깨우칠 나이에 작곡을 시작했고, 죽을 때까지 600편도 넘게 작품을 남겼으며, 중요한 것은 그 작품들의 절대 다수가 흠잡을 데 없는 것들이라는 사실' 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작품들 중 '졸작' 도 여러 편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졸작' 을 딱 하나 찝어낼 수 있는 것이 있다. 유년 시절의 습작? 아니다. 1787년, 모차르트가 31세 때 쓴 작품이다. 그렇다면 그 시기에 모차르트가 큰 슬럼프에 빠져서? 그것도 아니다. 물론 그 해 아버지 레오폴트가 타계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창작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

모차르트가 왜 그러한 '졸작' 을 썼는 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그 곡의 제목을 알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