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나는 사진에 찍히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보름달과 돼지목살, 삼겹살이 숨김없이 나온다는 것은 사실로 치더라도, 사진에 찍힌 나의 모습 자체가 별로 마음에 안든다.

살이 찌기 전이었던 중학교 때 사진도 별로다. 웬 조폭같이 인상은 더럽게 하고 찍었는지.

하지만 하루 일해 하루 버는 단기알바도 중개업체에서 이력서 접수를 한다고 하니 반명함판 사진을 찍어야 하는 형편인데,

어차피 또 혐오스러운 모습이 찍혀 나올 듯 하니 그리 마음이 편치는 않다.

그러므로...

얼짱들의 3대 스킬을 지금부터라도 익혀 볼까나?

(네이버 블로그, 200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