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충잡설

맛과 가격 사이의 갈등-커리포트 오무라이스.

머나먼정글 2010. 2. 9. 15:42
연말에 주문을 부탁했던 CD들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해가 바로 넘어간 뒤에 들었는데, 그래서 주문 품목들을 받기 위해 오랜만에 180cm 미만 남자는 못들어간다는 모 대학교 앞에서 약속 시간을 잡았었다. CD 받는건 둘째 치고 점심 약속을 겸한 것이라, 대체 어딜 가서 무엇을 먹어야 할 지가 고민거리였고.

사실 저 쪽에 많이 가봤다고는 해도, 대부분 아마추어 관현악단 리허설 때나 락/재즈 클럽 공연볼 때, 그리고 북새통 등에 만화책 구입하러 갈 때 등을 빼면 그다지 볼일은 없었다. 그나마 '처묵으러' 갔다오는 것도 멘야도쿄 등 극히 한정된 곳에 한한 것이었고.

어쨌든 고민 끝에 CD를 가져온 지인 분이 추천한 '커리포트' 라는 곳으로 향했다. 이름만 봐서는 카레 전문 식당으로 여겨졌지만, 오무라이스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추천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