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충잡설

5·18 광주항쟁 30주년 기념 광주 여행기(5.17~18)-7.상추튀김과 초장 찍어먹는 순대

머나먼정글 2010. 6. 17. 10:47
두 번째로 광주에서 먹어본 것은 분식 쪽에 속하는 튀김과 순대였다. 사실 저 두 음식들은 한국의 어느 분식집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먹는 방식이 독특하다는 점 때문에 주목했고. 튀김은 글 제목에 있는 것처럼 상추를 싸먹고, 순대는 초장에 찍어먹는다는 것이 다른 지방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럭저럭 쉽게 찾아가 먹을 수 있었던 화신모밀에 비해, 이번에는 미리 점찍어두고 갔던 가게를 도무지 찾을 수 없어서 결국 예정에 없던 다른 곳에 가서 먹어야 했다. 봐뒀던 가게는 광주우체국과 광주학생운동기념회관 사잇길에 있다는 '제일분식' 이었는데, 이 곳도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고 화신모밀과 그럭저럭 가까워 도보로 찾아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찍어뒀다.

하지만 아무리 그 골목과 인근 사잇길을 돌아다녀도 저 가게는 나타나지 않았다. 네이뷁 등지에서 찍어놓은 지도 정보 오류인지, 아니면 가게를 다른 곳으로 옮겼거나 장사를 접은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결국 그렇게 헤매던 동안 상추튀김을 판다고 써붙여놓은 다른 가게들을 떠올려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