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잡설

서드플레이스 사태를 지켜보며-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하기도 싫다.

머나먼정글 2010. 9. 18. 18:06
내 블로그의 '만화잡설' 항목을 유심히 지켜본 사람이라면, 어느 시점에서부턴가 서드플레이스 참관 후기가 일체 올라오고 있지 않음을 파악했으리라 생각한다. 왜 올리지 않았을까? 사실 내 쪼잔한 뒤끝 덕이었다. 그 시기는 어느 동인게임 서클이 자신들이 만든 게임에 대해 자화자찬하는 리뷰를 몰래 올리다가 들통나 대차게 까이던 때와 정확히 맞물려 있다.

물론 일개 서클의 사건에 왜 서플이라는 행사가 됫박을 쓰느냐고 생각할 이들도 있으리라 짐작된다. 하지만 그 서클의 팀원 중 사건의 중심에 서 있었던 사람이 서플의 마스코트인 '서플양' 을 디자인한 사람이었고, 그 캐릭터로 서플 행사 카탈로그에 만화를 싣는 등 나름대로 행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이는 거대 동인행사의 독점을 뛰어넘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서플의 이미지에도 얼마간의 타격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