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잡설
레어 애청곡선-82.리버만
머나먼정글
2008. 5. 15. 11:20
재즈는 원래 즉흥연주 본위의 음악이라고 하는 것이 통념이고, 아무리 기교가 좋고 독보력이 있다고 해도 즉흥으로 스윙하는 능력이 없다면 재즈 음악가로 대접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같은 스윙이라고 해도 자신만의 확고한 논리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연주라면 그것도 또 '까이는' 원인이 될 테고.
다만 킹 올리버나 플레처 헨더슨, 듀크 엘링턴, 카운트 베이시 같은 밴드 리더들은 즉흥연주 본위라는 틀 속에서 합주의 가능성을 실험했던 인물들이었고, 1930~40년대에 대유행한 스윙 빅밴드도 이들의 탐구 정신과 함께 창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빅밴드 편성에 국한하지 않고 재즈를 정규 편성의 관현악에 가까운, 혹은 그 관현악을 위한 대편성으로 시도하는 움직임도 있었는데, 거슈인의 '랩소디 인 블루' 나 '파리의 미국인' 등의 작품을 그 범주에 넣는 학자들도 있고.
거슈인 외에도 재즈의 가능성을 실험한 작곡가나 재즈 음악가들은 꽤 많은데, 스트라빈스키도 우디 허먼 밴드를 위해 '에보니 협주곡' 을 썼고 번스타인도 '전주곡, 푸가와 리프' 를 쓴 바 있다. 재즈 쪽에서는 데이브 브루벡이 관현악과 밴드 혹은 컴보를 합주시키는 작품을 시도했었고, 좀 더 통속적이긴 했지만 찰리 파커나 디지 길레스피, 클리포드 브라운 같은 비밥계 연주자들도 스트링 앙상블과 리듬 섹션을 대동하고 솔로 앨범을 낸 바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쪽에서도 재즈나 블루스 등의 영향을 받은 작곡가들은 의외로 많았는데, 특히 쿠르트 바일의 경우에는 그러한 재즈의 어법을 작품에 적극 활용해 대성한 사례에 속하고. 심지어 소련 시절에도 쇼스타코비치가 '재즈 모음곡' 이라는 작품을 두 곡 남겼는데, 다만 바일이나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은 위에 쓴 대로 '스윙' 의 요소가 결핍되어 있어 '유사 재즈' 라고 격하시키는 것이 보통이고.
그래도 미국이던 유럽이건 2차대전 뒤부터 지금까지 '크로스오버' 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흥미있게 들은 작품이 스위스 작곡가인 롤프 리버만(Rolf Liebermann, 1910-1999)의 것이었다.
다만 킹 올리버나 플레처 헨더슨, 듀크 엘링턴, 카운트 베이시 같은 밴드 리더들은 즉흥연주 본위라는 틀 속에서 합주의 가능성을 실험했던 인물들이었고, 1930~40년대에 대유행한 스윙 빅밴드도 이들의 탐구 정신과 함께 창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빅밴드 편성에 국한하지 않고 재즈를 정규 편성의 관현악에 가까운, 혹은 그 관현악을 위한 대편성으로 시도하는 움직임도 있었는데, 거슈인의 '랩소디 인 블루' 나 '파리의 미국인' 등의 작품을 그 범주에 넣는 학자들도 있고.
거슈인 외에도 재즈의 가능성을 실험한 작곡가나 재즈 음악가들은 꽤 많은데, 스트라빈스키도 우디 허먼 밴드를 위해 '에보니 협주곡' 을 썼고 번스타인도 '전주곡, 푸가와 리프' 를 쓴 바 있다. 재즈 쪽에서는 데이브 브루벡이 관현악과 밴드 혹은 컴보를 합주시키는 작품을 시도했었고, 좀 더 통속적이긴 했지만 찰리 파커나 디지 길레스피, 클리포드 브라운 같은 비밥계 연주자들도 스트링 앙상블과 리듬 섹션을 대동하고 솔로 앨범을 낸 바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쪽에서도 재즈나 블루스 등의 영향을 받은 작곡가들은 의외로 많았는데, 특히 쿠르트 바일의 경우에는 그러한 재즈의 어법을 작품에 적극 활용해 대성한 사례에 속하고. 심지어 소련 시절에도 쇼스타코비치가 '재즈 모음곡' 이라는 작품을 두 곡 남겼는데, 다만 바일이나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은 위에 쓴 대로 '스윙' 의 요소가 결핍되어 있어 '유사 재즈' 라고 격하시키는 것이 보통이고.
그래도 미국이던 유럽이건 2차대전 뒤부터 지금까지 '크로스오버' 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흥미있게 들은 작품이 스위스 작곡가인 롤프 리버만(Rolf Liebermann, 1910-1999)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