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충잡설

대중옥 방문기 (4.29~30).

머나먼정글 2011. 5. 1. 14:58
신도시로 써도 될걸 굳이 영어 갖다붙여 '뉴타운' 이라고 하고 있는 서울시 재개발 정책이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을 유발시킨다는 반대 여론에 부딪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는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는 것 같다. 애초부터 저 정책 뿐 아니라 디자인 가이드라인 같은 정책까지도 매우 고깝게 보고 있는 나로서는 인과응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데, 이 과정에서 어떻게든 피해를 입게 되는 이들도 있을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아무튼 하왕십리 쪽도 이 계획에 들어가 기존의 집과 건물 대부분을 헐어버린 상태다. 잡초만 무성한 공터가 된 것이 몇 년 전인 것 같았는데, 그 공터 한 켠에 아직도 헐리지 않은 채 영업하고 있는 자그마한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기로 했다. 하왕십리던 상왕십리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그냥 걸어갔다.

온라인 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나름대로 유명한 집인지, 네이뷁이나 당므 같은 유명 포털 사이트들에도 가게 이름을 치면 약도가 뜰 정도였다. 물론 매스컴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나로서는 인터넷의 온갖 소문과 총평에 설레일 정도는 아니라서, 있다는 걸 알면서도 좀처럼 가볼 생각이 들지 않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