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충잡설

귀국 기념(???) 쳐묵기행-17.만두방 & 영철버거

머나먼정글 2012. 6. 16. 10:43
고려대 쪽에 가본 적은 그 쪽 재학생이 아닌 탓도 있지만 매우 드물었는데, 기껏해야 독일어 어학시험인 ZD(Zertifikat Deutsch) 필기와 듣기 시험을 봤을 때가 좀 기억에 남는 정도다. 이런 상황이었으니 그 주변에서 유명하다는 막걸리는 커녕 뭔가를 먹어본 적도 거의 없었는데, 그래도 집에서 그렇게 멀지는 않은 탓에 이것저것 수소문해 보다가 고대병원 근처(6호선 안암역)에 솔깃한 곳 두 군데가 있어서 왔다갔다 했다.

이것저것 거하게 차려내는 것보다는 밥이나 국수, 만두 같이 식사가 될 만한 것을 더 선호하는 입장에서 만두 한 판에 2000원을 받는다는 집은 아무래도 관심이 안갈 수가 없다. 그리고 그렇게 싼 가격에 비례해 음식의 질이 떨어지는 건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들 수밖에 없고. 일단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처음 찾아간 곳은 '만두방' 이라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