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충잡설

귀국 기념(???) 쳐묵기행-18.돌솥밥 김치찌개

머나먼정글 2012. 6. 25. 10:50
6월 중순을 한참 넘기고 이제 더위에 찌들 때도 됐는데, 게다가 비까지 안와서 더욱 덥게 느껴진다. 100여 년 만의 가뭄이래나? 작년에는 여기가 한창 더울 적에 지구 반대편에서 상대적으로 훨씬 시원한 여름을 보낸 덕에 더 덥게 느껴진다. 이제 요리하려고 가스레인지 불을 땡기는게 귀찮아질 정도인데, 앞으로 남은 두 달은 어떻게 버티려나.

아무튼 그 덕인지 바깥이든 집이든 아예 작정하고 매운 것을 먹는 때가 많아졌다. 물론 입과 몸을 괴롭힌 댓가는 거의 매번 설사로 치르고 있는데, 그래도 김치찌개 같은 경우에는 생각보다 설사로 이어지는 빈도가 그리 많지 않아서 괜찮은 것 같다.

종묘 사거리 남서쪽에 어느 헌책방이 들어선 뒤로 가끔 여기를 들르러 종로에 오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그 쪽 큰길이야 많이 다녀봤지만 파고다어학원 뒷쪽의 골목길은 거의 들락거리지 않아서 좀 생경한 편이다. 하지만 5월 중순에 별 소득 없이 헌책방을 나선 뒤 우연히 들어갔다가 뭔가 솔깃한 곳 한 곳을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