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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by 머나먼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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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충잡설' 카테고리를 예의 주시하는 사람들은 아마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텐데, 집에서건 밖에서건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잔뜩 차려놓고 먹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대개 '식사' 종류에 올인한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생식당에서도 접시 하나에 웬만한 먹거리가 다 나오는 '일품요리' 종류를 주로 먹는데, 만두 같은 경우에는 그냥 꾸미나 사이드 메뉴 형식으로 튀김만두가 몇 개 나오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만두만 나오는 메뉴는 없나' 고 기웃거리고 있고.

그러다가 어느 블로그에서 '마포만두' 라는 가게를 소개한 것을 보게 됐는데, 지난 주 일요일에 나갔다 올 일이 있어서 점심 때를 좀 지난 시간에 들르게 됐다.

하지만 그 블로그에 나온 지도의 위치가 좀 틀렸던 탓에 약 5분 정도를 헤맸는데, 그러다가 골목 끝자락을 보니 아래와 같은 간판이 눈에 띄었다.


나중에 나와서 알게 됐지만, 정확한 위치는 2호선 합정역 1번 출구와 2번 출구 사이의 골목길이었다. 대략 2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왼쪽에 있는 크라운베이커리의 쇼윈도 너머를 주시하면 간판이 딱 보이는 곳이었는데, 초행길인 분들은 참고하시길.


큰길에서 골목으로 갈라지는 곳에 거의 바로 위치하고 있었는데, 사진에서 보듯 가게 앞 좌판대에서 서서 먹거나 싸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는 일단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식탁에서 좀 멀었던 탓에 흐릿하게 찍혀버린 메뉴판과 '유명 인사들' 의 사인. 만두류의 경우에는 그 블로그의 메뉴판에서 본 것과 달리 모두 500원 올라 있었는데, 어쨌든 그렇게 배고프지 않았던 터라 가볍게(???) 때우려고 순대 한 접시(2000\)랑 모듬만두 한 판(3000\)을 시켰다.

여느 동네 분식집과 마찬가지로 식탁 공간은 좁은 편이었는데, 각 식탁마다 홈이 파여 있어 그 속에 간장과 고춧가루통, 숟가락과 젓가락을 넣는 알루미늄 상자가 들어 있었다. (식탁에 올려놓지 않는 한 실수로 떨구거나 할 염려는 없을 듯)

사인의 주인공들은 나름대로 꽤 유명 인사들이었는데, 박화요비나 여행스케치 같은 가수들부터 김근태 같은 정치인까지 다양했다. 그 블로그에는 코미디언 오지헌이 자가용을 몰고 와서 먹었다는 기록도 있었는데, 연예계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흥미있는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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