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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by 머나먼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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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코믹월드 예매 때문에 오랜만에 홍대 쪽을 찾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이리저리 돌아 다니다가 만화책 전문 헌책방도 몇 군데 찾아내는 등의 예상치 못했던 수확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수확이 바로 하카다분코였고.

하카다분코에 대해 쓴 글들을 보면 '길 찾기가 어렵다' 라는 불평이 종종 발견되는데, 물론 2호선 홍대입구 역에서 내렸다거나, 아니면 홍대 근처라고 해서 헤매다가 못찾고 발걸음을 돌린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오히려 나는 찾기가 무척이나 쉬웠다. 집에서 2호선 보다는 5호선이나 6호선 역이 더 가까운 탓에 홍대 쪽에 갈 때도 어지간하면 6호선을 타고 상수역에서 내리는데, 하카다분코를 제일 헤매지 않고 찾을 수 있는 루트가 바로 상수역 하차 루트다.


상수역 2번 출구에서 나와서 극동방송 쪽으로 걷다 보면, 위와 같이 오른쪽으로 나 있는 골목을 볼 수 있다.


골목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풍경. 멀리 무슨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보이면, 성공한 것이다.


골목에 들어가서도 자신이 없다면, 짤방 오른 편에 보이는 '영문구식품' 이라는 가게만 찾아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가게 맞은 편이 하카다분코)


하카다분코 전경. 오후 5:15분 쯤 도착했는데,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는 상태였다. 일요일(5월 20일)에 가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는데, 가게의 인기가 실감나는 풍경이었다.


가게 앞에 붙은 두 장의 '공문'. 휴무일과 영업 시간이 한국어와 일본어로 표기되어 있다. 오후 시간에 쉬는 것은 아지바코와 마찬가지였지만, 휴식과 영업 준비 시간은 더 길었다.

한국에 체류 중인 일본인들도 많이 찾는 가게라는데, 들어갔을 때에도 내 옆자리에서 일본인 중년 부부가 요리사와 일본어로 추천 메뉴(오스스메)나 차슈덮밥(차슈돈부리 어쩌고 했으니까, 아마도) 등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어쨌든 가게를 쉽게 찾았다고는 해도, 이제부터는 '인내심' 이 필요하다. 아지바코에서 그 인내심을 충분히 기른 덕에 몇십 분을 서 있어야 하는 수고 정도는 껌이었다. 아래 짤방은 40분 정도를 기다린 끝에 가게 앞에 당도했을 때 찍은 것.


입장을 기다리며 벤치에 앉아 찍은 짤방. 나무 기둥에 기다리던 사람들의 낙서가 적혀 있다. 과연 맛있으려나?

사실 돈코츠라멘이라고 하면, 흔히 일본에 갔다 온 사람들 말이 '너무 느끼하다', '돼지 냄새가 코를 찌른다' 는 등의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편이다. 실제로 돈코츠는 아니더라도, 내가 일본식 라면을 처음 먹었을 때 강한 거부감을 가진 것이 '짠 맛' 과 '느끼함', 그리고 '돼지 냄새' 였기 때문에 계속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가게 안에 들어갔을 때. 주방 바로 맞은 편에 자리잡았는데, 마네키네코와 핑키 스트리트, 일격살충 호이호이 등의 피규어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가게 안에 틀어 놓은 메탈 음악과 일본어로 주문받은 품목을 부르짖는 점원들의 외침이 뒤엉켜 뭔가 특이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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