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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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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츠(Waltz). 독일 남부의 '렌틀러(Ländler)' 라는 민속 춤곡에서 유래된 3/4박자의 우미한 춤곡. 딱딱한 사전 정의는 이렇다. 하지만 왈츠를 정말 간단하게 설명하라고 하면,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둥글게 둥글게"

실제로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왈츠를 추는 커플들을 보면 대부분 몸을 찰싹 붙인 채로 일정한 원을 그리면서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지휘법에서도 왈츠를 비롯한 3/4박자 곡들을 지휘할 때면 첫 박에 악센트를 주며 원을 그어서 지휘하는 '왈츠 타법' 이라는 기술이 있다.

사실 나는 고등학교 때까지도 왈츠 매니아였다. 유명한 '빈 신년음악회' 는 1998년 것까지 CD가 나와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사제꼈으며, 왈츠 음반들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재수생 시절부터 집안 문제 때문에 갑자기 '사교춤 음악' 정도로 급전직하시켜 몇 년동안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다. 이는 비단 왈츠 뿐 아니라 탱고, 삼바, 차차차, 폭스트롯 같은 다른 춤곡들까지 포함되는 것이었다.

(이유를 설명하자면 매우 복잡하고, 밝히기 힘든 부분도 있으니 자세히 쓸 수는 없다. 대충 '쉘 위 댄스' 에서 벌어진 갈등 양상이 집에 고스란히 옮겨졌다고 밖에 이야기 할 수 없는 점 양해해 주시길.)

하지만 피아소야의 탕고 누에보는 예외로 치고 있었고,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이나 발레 음악에 나오는 왈츠는 '어쩔 수 없이' 들을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나는 발췌 청취 같은 것을 무척 싫어함) 다시 왈츠와 친해지기 시작한 것은 군대에서였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의 왈츠 테마가 수없이 텔레비전에서 인용되고 '웰컴 투 동막골' 에서까지 넘실대는 3/4박자가 '재회' 의 길을 다져 주었다. 더불어 집에서 먼지 투성이가 되어 있던 왈츠 음반들도 다시금 오디오나 컴퓨터에서 흘러나오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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