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정글 잡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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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by 머나먼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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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키의, 데자키에 의한, 데자키를 위한' 작품이라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린 듯한 물건인 것 같다. 물론 나는 '호' 쪽에 가깝다. 이런저런 말이 많기는 해도, 게임 원작이나 TV판과는 다른 일종의 '패러렐 월드' 라고 하던 뉴타입 등지의 기사를 보고 아예 별개의 작품으로 생각한 탓인 듯.

꽤 긴 원작의 시나리오를 압축시키는 과정에서 빚어진 과부하나 시행 착오라던가, 구조를 미스즈+유키토의 러브 스토리로 단순화한 것에 대한 문제, 그리고 '옛날 애니메이션 같은 촌스러운 색감' 이 대표적인 비판 거리인 것 같다. 물론 전자의 두 가지는 공감할 만한데, 그나마 러브 스토리 변형 문제에 대해서는 약 50% 밖에는 수긍할 수 없다. (이유는? '패러렐 월드' 라고 했잖아)

더군다나 색감에 대한 비판은 애초부터 넌센스였는데, 데자키라는 감독이 아무리 기술이 진보하네 어쩌네 해도 자신의 작품에 넣는 일종의 '스타일리시' 는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가 될 것이다. 간혹 보이는 회화식의 스틸 장면-'하모니 기법' 이라고 함-이나 슬로우 모션 때문에 '허리케인 조 버전 AIR' 같다고 하는 말이 괜한 푸념이 아닌 듯이.

...물론 미스즈의 '나니쿠소(이런 젠장)' 라던가 류야의 팽이, 미스즈 모녀의 스텝엉킨 개그 같은 카노소급 요소들을 삽입하는 정도의 센스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같이 휴가나온 Fireegg Friend 여 모군은...아마 특별히 누가 권하지 않아도 DVD를 지를 것 같다. 애초부터 데자키 팬이었으니.

그런데 데자키의 열성 팬도 아니거니와, 일본어의 히라가나를 이제야 좀 읽을 줄 알게 된 나까지도-군대에서 조금씩 배우는 중-DVD를 지를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바로 스페셜 한정판.

"한정판 그까이꺼 그냥 뭐 대~충 캐릭터 상품 몇 개 끼워넣으면 되지"...가 아니다. CD 두 장이 추가로 더해져서 나오는 것인데, 그 두 장이 모두 꽤나 가치가 있어 보이는 것들이다.

특전 CD 한 장은 극장판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드라마 CD. 하지만 이것도 일본어 젬병인 내게는 그다지 끌리는 아이템은 아니다. 미도리카와 대협과 카와카미 여사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좋다고 하면 그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나머지 CD 한 장이 장난이 아니다. 극장판 음악을 아예 4악장짜리 교향곡으로 편곡해서 녹음한 앨범인데, '원령공주' 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의 교향조곡판 녹음으로 유명한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고 한다.

...그나저나 체코 필, 정말 '값이 싸진' 것 같다. 바츨라프 노이만 시절 때까지만 해도 동구권 최강 관현악단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물론 모스크바 필 수준까지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스페셜 한정판의 가격은 11만원 정도라는데, 과연 지를지 안지를지 정말 고심하는 중이다. 보너스 CD들만 따로 발매가 되면 좋겠는데, 지금으로서는 그런 움직임이 아예 없어서 정말 고민 때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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