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최악의 공연. 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도록 KBS 1FM의 AOD 다시듣기에 가서 중계 방송 녹음분을 들어 보았다.
역시 공영방송 KBS. 보통 리허설 때 녹음 밸런스를 잡기 위해 프로듀서와 엔지니어 등 중계방송 스탭들도 바삐 움직이는데, 리허설이 끝날 때까지 왜 '기기만 갖다놓고 놀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리모델링으로 소리가 그래도 좀 나아졌다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공연임에도 KBS홀은 커녕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잡은 소리보다도 더 탁하고 찌그러지고 뭉친 소리는 정말 예술이었다. 1950년대 유럽이나 미국의 라디오 방송에서도 '가장 못잡아낸 소리' 수준이었다.
이 날 연주가 분명 개판이 될 줄 알고 '방송이라도 좀 소리를 뭉개 놓아야 들어줄만 할 것' 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덕택에 실수 연발이었던 심벌즈의 소리도 뭉개진 총주(tutti) 속에서 거의 들리지도 않았다.
어쨌든 이 덕택에 나의 해적판 작업 계획은 앞으로 큰 차질을 빚게 되었음이 확실하다. ;w;
역시 공영방송 KBS. 보통 리허설 때 녹음 밸런스를 잡기 위해 프로듀서와 엔지니어 등 중계방송 스탭들도 바삐 움직이는데, 리허설이 끝날 때까지 왜 '기기만 갖다놓고 놀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리모델링으로 소리가 그래도 좀 나아졌다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공연임에도 KBS홀은 커녕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잡은 소리보다도 더 탁하고 찌그러지고 뭉친 소리는 정말 예술이었다. 1950년대 유럽이나 미국의 라디오 방송에서도 '가장 못잡아낸 소리' 수준이었다.
이 날 연주가 분명 개판이 될 줄 알고 '방송이라도 좀 소리를 뭉개 놓아야 들어줄만 할 것' 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덕택에 실수 연발이었던 심벌즈의 소리도 뭉개진 총주(tutti) 속에서 거의 들리지도 않았다.
어쨌든 이 덕택에 나의 해적판 작업 계획은 앞으로 큰 차질을 빚게 되었음이 확실하다.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