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egg Friend 여 모군과 내가 미야자키 하야오 류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다 보니까 다른 작품들도 '미야자키 계열', 혹은 '미야자키가 좋아하는 작품' 으로 가지치기 해서 본 것이 많다.
미야자키가 좋아하는 외국 감독이 바로 캐나다의 프레데릭 백과 러시아의 유리 노르슈테인. 둘 다 자국의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거장'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저 두 사람의 작품이 공히 '상업적' 이라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국내 개봉은 커녕 DVD 발매도 어렵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뉴타입 한국판의 DVD 코너에 노르슈테인의 작품집이 소개된 것을 보고 놀랐다.
유리 노르슈테인 작품이라고 본 것은, 투니버스에서 프로그램 사이에 끼워주는 영상이 고작이었다. 늑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 감자를 구워먹는 장면이었는데, 대단히 투박하고 어두운 그림체가 인상적이었던 것 뿐이었다.
여 모군에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이 느즌 시가네' 폐가 될 것 같아 포기하고, 모처에서 DVD의 수록작 몇 편을 볼 수 있었다. 일단 가장 긴-그래봤자 30분 남짓임-'이야기 속의 이야기' 부터 봤는데, 투니버스의 영상은 여기서 나온 것이었다.
스토리...아니, 저 작품은 스토리의 논리적인 전개로 보는 것은 아니다. 어찌 보면 두서도 없고, 내용 연결도 안되고 해서 '개폼잡는 유럽 아방가르드' 라고 치부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각 에피소드를 '음미' 하다 보면 왜 미야자키가 노르슈테인을 존경하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그 외에 '여우와 토끼' 같은 동화도 괜찮았는데, 러시아 혁명을 소재로 한 '10월 25일' 같은 경우에는 내용 자체가 너무 선동적이고, BGM까지도 쇼스타코비치가 쓴 두 편의 '혁명 교향곡' 인 11번 '1905년' 과 12번 '1917년' 두 곡을 쓰고 있어서 오히려 소련 선전 영화같다는 느낌이었다.
어쨌든 저 DVD는 미야자키 작품의 것들과 함께 소장 가치는 분명히 있다. 한국 DVD 시장의 제살깎기 경쟁이 겁나기는 해도, 일단 돈이 모이면 살 생각이다.
미야자키가 좋아하는 외국 감독이 바로 캐나다의 프레데릭 백과 러시아의 유리 노르슈테인. 둘 다 자국의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거장'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저 두 사람의 작품이 공히 '상업적' 이라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국내 개봉은 커녕 DVD 발매도 어렵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뉴타입 한국판의 DVD 코너에 노르슈테인의 작품집이 소개된 것을 보고 놀랐다.
유리 노르슈테인 작품이라고 본 것은, 투니버스에서 프로그램 사이에 끼워주는 영상이 고작이었다. 늑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 감자를 구워먹는 장면이었는데, 대단히 투박하고 어두운 그림체가 인상적이었던 것 뿐이었다.
여 모군에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이 느즌 시가네' 폐가 될 것 같아 포기하고, 모처에서 DVD의 수록작 몇 편을 볼 수 있었다. 일단 가장 긴-그래봤자 30분 남짓임-'이야기 속의 이야기' 부터 봤는데, 투니버스의 영상은 여기서 나온 것이었다.
스토리...아니, 저 작품은 스토리의 논리적인 전개로 보는 것은 아니다. 어찌 보면 두서도 없고, 내용 연결도 안되고 해서 '개폼잡는 유럽 아방가르드' 라고 치부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각 에피소드를 '음미' 하다 보면 왜 미야자키가 노르슈테인을 존경하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그 외에 '여우와 토끼' 같은 동화도 괜찮았는데, 러시아 혁명을 소재로 한 '10월 25일' 같은 경우에는 내용 자체가 너무 선동적이고, BGM까지도 쇼스타코비치가 쓴 두 편의 '혁명 교향곡' 인 11번 '1905년' 과 12번 '1917년' 두 곡을 쓰고 있어서 오히려 소련 선전 영화같다는 느낌이었다.
어쨌든 저 DVD는 미야자키 작품의 것들과 함께 소장 가치는 분명히 있다. 한국 DVD 시장의 제살깎기 경쟁이 겁나기는 해도, 일단 돈이 모이면 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