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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나먼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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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 혹은 개인과 가장 거리가 먼 악기가 뭐냐고 한다면, 나는 '파이프 오르간' 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세계의 어느 오르가니스트도 파이프 오르간을 자기 소유로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 집에 가지고 있다고 해도 분명 크기가 축소된 '포지티브' 오르간일 것이고, 어느 성당이나 교회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한 제대로 된 파이프 오르간을 만져보기도 힘들 것이다. 오르간을 만들었다는 단어를 'made' 라고 쓰지 않고 'built' 라고 쓰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고.

오르간 음악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독일과 프랑스였다. 오르간 독주곡으로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바흐 이전에도 '카논과 지그' 로 유명한 파헬벨, 바흐가 흠모했던 북스테후데 등이 독일 오르간 음악의 굳건한 지주로 자리하고 있었다. 물론 독일도 18세기 들어서 '계몽주의' 와 '고전주의' 의 바람이 불자 종교의 영향력이 축소되었고, 동시에 오르간 음악도 쇠퇴하기는 했지만.

확실히 바흐 이후 독일의 오르간 음악에서 명곡은 없어 보인다. 19세기에 오르간 음악을 부흥시켰던 나라는 독일이 아닌 프랑스였고, 독일에서 오르간 음악의 명곡이 다시 나오기 시작한 것은 막스 레거가 등장한 19세기 후반이나 되어서 부터였다.

600곡도 넘는 작품을 35년의 생애 동안 남긴 '서양음악사 최고의 천재' 모차르트가 오르간곡을 썼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모차르트는 오르간+스트링의 간소한 편성으로 된 17곡의 교회 소나타와 세 곡의 오르간 독주곡을 남겼다. 잘츠부르크 대사교 밑에서 오르간 연주자로도 일했던 모차르트였지만, 그의 오르간 곡은 CD 두 장으로 충분한 이 곡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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