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에 수도권 전철 경의선이 일부 구간, 그리고 첨언하자면 아직 공사가 덜 마무리된 채로 개통되었다. 그 전날인 6월 30일은 서울역과 임진강(도라산)을 왕복하던 새마을호와 CDC(통근열차)의 마지막 운행일이었고.
마지막이라고 하길래, 별로 볼 것도 없을텐데 하고 시간을 내서 왔다갔다 해봤다. 하지만 별로 볼 것이 있기는 있었으니.
전동차를 위해 새로 지어진 고상홈 승강장들은 기본적으로 구조물 자체는 거의 다 완성된 상태였는데, 개통이 다음날이었는데도 아직 공사중인 역사가 심심찮게 보여서 걱정스러웠다. 위 짤방은 그나마 거의 완성되어 있던 수색역 고상홈 승강장.
경의선 복선 전철 공사 중 가장 강한 '떡밥' 이었던 강매역이었지만, 결국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폐역되었다. 짤방은 마지막날까지 강매역의 복선전철 편입을 요구하며 걸려 있던 플래카드. 다만, 노선도에는 화전역과 행신역 사이의 번호가 하나 띄어진 채로 기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차후 재건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역 위치가 행신역과 너무 가까우므로, 만약 다시 부활시킨다면 화전역 방면으로 거리를 둬서 재건축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다.)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을 CDC(혹은 새마을호)용 임시 저상홈 승강장 구조물들. 위에서부터 대곡역, 일산역, 탄현역, 금촌역, 월롱역의 임시 승강장들이다.
파주역 인근의 차량기지에 정차되어 있던 경의선용 전동차. 아마 지금 쯤이면 한창 영업운전중일 열차일 것이다.
열차 출입문 위에 부착되어 있던 CDC 운행 관련 안내문. 하지만 이것도 다음날 모두 제거되었을 것이다.
서울역에서부터 임진강역까지 나를 태우고 온 9524호 통근열차. 아래 짤방의 경우, 사진에 찍히지는 않았지만 같이 타고 왔던 할머니 두 분이-아마 무임승차로 추정된다-역 개찰구가 아닌, 사진 왼편의 언덕으로 몰래 내려가는 모습도 보였다. 뭐라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