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지인을 통해 일본에 구매대행을 신청한 뒤, 알바로 번 돈으로 값을 치르려고 했다. 하지만 돈 대신 어떤 CD들을 구해주는 것으로 얼마간 갈음한다는 제안이 추가로 들어왔는데, 개인적으로도 무척 구미가 당기는 물품이었기 때문에 주문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저 CD의 구매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CD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단체의 회원 자격이 있어야 하며, 회원 가입에 드는 돈을 비롯한 비용을 어떻게 지불하냐는 문제도 있었다. 지금까지 해외에 직접 주문해 질러본 적은 거의 없었고, 특히나 유럽 쪽에 시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결국 가입하려는 단체인 '국제 윤이상 협회(Internationale Isang Yun Gesellschaft)' 에 지금까지 배워온 되도 안되는 독일어 실력으로 가입과 송금에 관한 질문을 이메일로 작성해 띄워봤다. 그리고 며칠 뒤 답장이 왔다.
"Guten Tag XXX, werden Sie Mitglied bei Paypal und senden sie uns Geld über Paypal!"
대충 해석해 보니 페이팔 회원가입을 해 돈을 보낼 수 있다는 뜻이었다. 페이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문제는 신용카드-비자, 마스터 등 국제적인 것만-를 통한 송금 기능만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결국 부모님 신용카드를 빌려 회원 가입비를 지불하고 회원이 되는 데 성공했다.
그러고 CD 구매에 대한 사항을 또 물어보니, 협회반 일곱 장을 모두 구입하려고 한다면 배송비를 면제하고 얼마 간의 할인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답장을 또 받았다. 협회 측에서 제시하는 장당 가격은 12유로인데, 10유로로 깎아준다는 희소식이었다(!!!).
그래서 70유로를 지불하기 위해 다시 페이팔에 들어갔지만, 액수 초과라고 떠서 매번 송금에 실패했다. 찾아보니 계정을 '프리미어' 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 과정이 또 꽤나 복잡했다. 내 카드도 아니다 보니 카드의 개인정보부터 시작해서 페이팔에서 날아오는 인증 번호의 확인 등까지 포함해 별의별 시도를 다 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부모님께 인터넷 뱅킹의 효율성과 가입 방법 등을 알려드리는 부수 이득(???)도 있기는 했지만.
아무튼 간신히 계정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또 '미국 은행에 계좌를 만들라' 는 내용의 또 다른 에러 메시지가 계속 떴다. 미쿡인도 아닌데 뭔 계좌. 찾아보니 익스플로러 등 웹브라우저의 보안 오류일 가능성도 있다고 해서, 결국 다른 컴퓨터로 시도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지난 1월 서코 간 뒤 들른 클래식 음반점인 '풍월당' 에 비치된 넷북으로 재차 시도해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에 CD 일곱 장을 모두 받았고, 한 장의 이상도 없음을 확인하고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모두 들어봐야 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시청 기회도 얻을 수 있었고.
국제 윤이상 협회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한 단체인데, 명칭 그대로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한 작곡가 윤이상(尹伊桑, 1917-1995)의 작품 연주와 연구, 보급을 위해 1996년에 설립된 조직이다. 연계된 공연 단체로 베를린 윤이상 앙상블이라는 실내악 그룹이 있고, 매년 윤이상 작품 연구 논문 등을 중심으로 한 연간지 '씨올' 을 내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협회 회원 전용 CD의 경우 1999년부터 내고 있는데, 2008년에 내놓은 7집까지 모두 일곱 장의 CD가 발매되어 있다. 물론 기존 윤이상 음반들과 겹치는 음원들은 거의 없으며, 독일 각지의 방송국에 소장되어 있던 녹음 테이프나 사적으로 제작된 녹음들까지 포괄하고 있는 굉장한 레어템들이고. 이 포스팅에서부터 발매된 순서대로 써본다.
하지만 저 CD의 구매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CD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단체의 회원 자격이 있어야 하며, 회원 가입에 드는 돈을 비롯한 비용을 어떻게 지불하냐는 문제도 있었다. 지금까지 해외에 직접 주문해 질러본 적은 거의 없었고, 특히나 유럽 쪽에 시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결국 가입하려는 단체인 '국제 윤이상 협회(Internationale Isang Yun Gesellschaft)' 에 지금까지 배워온 되도 안되는 독일어 실력으로 가입과 송금에 관한 질문을 이메일로 작성해 띄워봤다. 그리고 며칠 뒤 답장이 왔다.
"Guten Tag XXX, werden Sie Mitglied bei Paypal und senden sie uns Geld über Paypal!"
대충 해석해 보니 페이팔 회원가입을 해 돈을 보낼 수 있다는 뜻이었다. 페이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문제는 신용카드-비자, 마스터 등 국제적인 것만-를 통한 송금 기능만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결국 부모님 신용카드를 빌려 회원 가입비를 지불하고 회원이 되는 데 성공했다.
그러고 CD 구매에 대한 사항을 또 물어보니, 협회반 일곱 장을 모두 구입하려고 한다면 배송비를 면제하고 얼마 간의 할인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답장을 또 받았다. 협회 측에서 제시하는 장당 가격은 12유로인데, 10유로로 깎아준다는 희소식이었다(!!!).
그래서 70유로를 지불하기 위해 다시 페이팔에 들어갔지만, 액수 초과라고 떠서 매번 송금에 실패했다. 찾아보니 계정을 '프리미어' 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 과정이 또 꽤나 복잡했다. 내 카드도 아니다 보니 카드의 개인정보부터 시작해서 페이팔에서 날아오는 인증 번호의 확인 등까지 포함해 별의별 시도를 다 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부모님께 인터넷 뱅킹의 효율성과 가입 방법 등을 알려드리는 부수 이득(???)도 있기는 했지만.
아무튼 간신히 계정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또 '미국 은행에 계좌를 만들라' 는 내용의 또 다른 에러 메시지가 계속 떴다. 미쿡인도 아닌데 뭔 계좌. 찾아보니 익스플로러 등 웹브라우저의 보안 오류일 가능성도 있다고 해서, 결국 다른 컴퓨터로 시도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지난 1월 서코 간 뒤 들른 클래식 음반점인 '풍월당' 에 비치된 넷북으로 재차 시도해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에 CD 일곱 장을 모두 받았고, 한 장의 이상도 없음을 확인하고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모두 들어봐야 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시청 기회도 얻을 수 있었고.
국제 윤이상 협회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한 단체인데, 명칭 그대로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한 작곡가 윤이상(尹伊桑, 1917-1995)의 작품 연주와 연구, 보급을 위해 1996년에 설립된 조직이다. 연계된 공연 단체로 베를린 윤이상 앙상블이라는 실내악 그룹이 있고, 매년 윤이상 작품 연구 논문 등을 중심으로 한 연간지 '씨올' 을 내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협회 회원 전용 CD의 경우 1999년부터 내고 있는데, 2008년에 내놓은 7집까지 모두 일곱 장의 CD가 발매되어 있다. 물론 기존 윤이상 음반들과 겹치는 음원들은 거의 없으며, 독일 각지의 방송국에 소장되어 있던 녹음 테이프나 사적으로 제작된 녹음들까지 포괄하고 있는 굉장한 레어템들이고. 이 포스팅에서부터 발매된 순서대로 써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