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 사태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정기연주회의 연이은 취소에 교향악축제 공연까지 취소되는 등 이제 공연도 제대로 열리는게 없고, 함신익과 단원들은 서로를 고소해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게 되었고, 사측은 사측대로 뾰족한 수가 나질 않는지 별다른 효과적인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양비론을 내세우기는 싫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그렇게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짧게 하자면 지휘자나 거기에 반대하는 단원들이나 이번 사태를 쓸데없이 정치적인 영역으로 끌고 가서 결국은 기나긴 소모전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리고 이 상황 속에서 두 진영 모두 어디가 법적으로 이기던 지던 간에 그들이 스스로 끌고 들어간, 바로 그 정치적인 면에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되었고.
하긴, 예술적인 면에서 보면 이미 KBS향은 한 때 라이벌로 여겨졌던 서울시향과도 너무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기색이 역력하다. 키타옌코 퇴임 이후 후임 상임 지휘자도 빨리 잡지 못했고, 그렇다고 수석 객원 지휘자 같은 다른 직책을 통한 땜빵도 없이 시간을 허비하고 사측과 악단이 벌인 공방 속에서 연주력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까였으니. 아마 그런 점에서 두 진영 모두 일부러 정치적인 영역으로 일을 끌고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점에서 과거의 전성기를 떠올리는 것은 현실 도피로 여겨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의 이전투구를 떠나 한국 관현악단으로서 나름대로 적극적인 음반 제작을 했다는 과거는 그 자체로도 의미있는 것이고, 그 때문에 이래저래 정나미 떨어진 지금도 내가 중고음반점들을 뒤지고 있는 거겠지.
그런 중고음반점들이 여럿 있는 회현지하상가에 새로운 음반들이 많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 4월 초순 때였다. 하지만 실제로 가본 것은 약 1주 반 정도 지나서 였는데, 실제로도 예전에 못보던 CD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두 종류의 국산 레어템을 발견했는데, 이번에 쓸 KBS향 CD가 그 중 하나다.
사실 개인적으로 양비론을 내세우기는 싫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그렇게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짧게 하자면 지휘자나 거기에 반대하는 단원들이나 이번 사태를 쓸데없이 정치적인 영역으로 끌고 가서 결국은 기나긴 소모전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리고 이 상황 속에서 두 진영 모두 어디가 법적으로 이기던 지던 간에 그들이 스스로 끌고 들어간, 바로 그 정치적인 면에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되었고.
하긴, 예술적인 면에서 보면 이미 KBS향은 한 때 라이벌로 여겨졌던 서울시향과도 너무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기색이 역력하다. 키타옌코 퇴임 이후 후임 상임 지휘자도 빨리 잡지 못했고, 그렇다고 수석 객원 지휘자 같은 다른 직책을 통한 땜빵도 없이 시간을 허비하고 사측과 악단이 벌인 공방 속에서 연주력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까였으니. 아마 그런 점에서 두 진영 모두 일부러 정치적인 영역으로 일을 끌고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점에서 과거의 전성기를 떠올리는 것은 현실 도피로 여겨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의 이전투구를 떠나 한국 관현악단으로서 나름대로 적극적인 음반 제작을 했다는 과거는 그 자체로도 의미있는 것이고, 그 때문에 이래저래 정나미 떨어진 지금도 내가 중고음반점들을 뒤지고 있는 거겠지.
그런 중고음반점들이 여럿 있는 회현지하상가에 새로운 음반들이 많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 4월 초순 때였다. 하지만 실제로 가본 것은 약 1주 반 정도 지나서 였는데, 실제로도 예전에 못보던 CD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두 종류의 국산 레어템을 발견했는데, 이번에 쓸 KBS향 CD가 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