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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축제나 불꽃놀이 등에서 흔히 등장하는 것이 소위 '길거리 음식' 들을 파는 노점상이다. 여기서 파는 것들은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군옥수수나 소시지도 있지만, 일단 일본을 상징하는 특유의 길거리 음식으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게 바로 타코야키와 야키소바다. 오코노미야키도 유명하기는 하지만, 이건 아무래도 크기가 좀 큰 만큼 길거리 음식 보다는 포장마차 음식으로 분류되는 것 같다.

일본 요리가 한국에도 꽤 발빠르게 보급되면서, 이제 타코야키도 대도시에서는 그리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처음 먹어봤을 때는 이게 뭔가 싶기도 했고, 덥석 입에 넣었다가 엄청나게 뜨거운 속이 입안에 흘러내리면서 고통스러웠던 경험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 길거리 음식에서는 쉽게 맛보기 힘든 짭짤달콤한 소스 맛이라던가 속에서 쫄깃하게 씹히는 문어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그렇다고 아주 공을 들여 내놓는 요리는 아니라서 특미라고까지 생각되지는 않았다. 야키소바도 한 번 먹어본 적 있었는데, 타코야키와 같은 소스를 쓰는지 비슷한 맛이었고.

타코야키와 야키소바는 이렇게 몇 차례 먹을 기회가 있었지만, 이상하게 오코노미야키는 좀처럼 기회가 닿질 않았다. 심지어 야키소바의 경우 뒤셀도르프에 있었을 적에 그 곳의 클로스터슈트라세에 있는 일본 라멘집인 '나니와' 에서 점심 세트 메뉴로도 한 번 먹었고, 또 같은 층 룸메이트들과 함께 일본의 날(Japan-Tag) 행사 때 노점상 야키소바로도 먹어봤을 정도였는데 말이다.

물론 태생부터가 서민적인 음식이었던 만큼, 괜히 고급스럽고 비싼 곳에서 불안해하며 먹느니 조금이라도 '쌈마이하게' 비슷한 곳을 찾다가 이대 근처에 있다는 대판옥이 눈에 띄었다. 한 때는 좀 괴팍한 할아버지가 운영했는지 서비스가 개판이네 뭐네 하는 악평도 있기는 했는데, 지금은 주인이 바뀌었는지 뭔지 특별히 부정적인 여론은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2월 초와 4월 초 두 차례 가서 타코야키가 딸려나오는 세트 메뉴 두 종류를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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