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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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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역사에 있어서 가장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던 때를 흔히 '스윙 시대' 라고들 한다. 다만 그 시대가 참 아이러니한데, 세계 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자로서 희망도 미래도 없는 삶을 살던 시기와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삶의 위안이나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대중 예술이라는 존재도 물론 필요했고, 금주법 해제로 그 동안 음지에서 갱들과 결탁해 명줄을 유지하던 재즈가 다시 빛을 보게 되는 계기이기도 했다.

그래서 주로 댄스홀에서 지루바 등 춤의 반주로 쓰이는 스윙 뮤직이 엄청난 인기를 누린 것이었고, 심지어 베니 굿맨이나 글렌 밀러, 토미 도시, 해리 제임스 등의 스타들-참고로 인종 차별은 여전히 유효했기 때문에, 연주 실력에 상관 없이 '흰 피부' 의 뮤지션들이 더 각광받던 시기였다-이 요즘의 대중 가수나 락 스타에 버금가는 인기와 염문, 각종 스캔들을 뿌리고 다니던 것이 당연했을 정도였고.

이렇게 스윙의 유행과 함께, 밴드의 편성도 초기 뉴올리언스 재즈보다 훨씬 커져 '빅 밴드' 가 일상적인 편제가 되었다. 위에 쓴 백인 재즈 뮤지션들이 이끌던 빅 밴드 외에도, 흔히 이들보다 훨씬 중요하게 취급되고 영향력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듀크 엘링턴이나 카운트 베이시 밴드도 마찬가지로 빅 밴드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빅 밴드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계속 스타 플레이어들을 경쟁적으로 발굴하고 영입했는데, 실제로 그 당시 활동하던 인물들 중에는 자니 호지스(엘링턴 밴드. 알토색소폰)나 벤 웹스터(엘링턴 밴드. 테너색소폰), 레스터 영(베이시 밴드. 테너색소폰), 해리 카니(엘링턴 밴드. 바리톤색소폰), 지미 블랜턴(엘링턴 밴드. 베이스), 루이 벨슨(엘링턴 밴드. 드럼) 등 해당 악기의 재즈사를 설명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거물급 연주자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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