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정글 잡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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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by 머나먼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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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 후 정신없이 바쁜 탓에 사실상 빈집이 되고 있지만, 그나마 짬을 내서 '셜리' 가 내일 정발 예정이라는 것에 '필 충만해' 예전에 다른 곳에 썼던 글을 재탕합니다.

일본 만화가들 중에 모리 카오루 여사는 원래 건축학도였다가 취미로 메이드 동인지 그리던 게 밥벌이가 된 케이스인데, 특히 첫 장편작이자 대표작이 된 '엠마' 단행본들의 후기를 보면 '이 여자, 조금만 더 덕후도 높아지면 정신줄도 놓겠는데'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아무튼 그 '메이드' 에 대한 열정때문에 연재물로서는 캐쥐약 설정들인 복잡다난한 레이스나 벽지 무늬까지도 어떻게던 그려낼 정도이니 할 말이 없다. 그리고 메이드 관계의 미디어는 국내외 가리지 않고 거의 다 섭렵하는 뽕빨 정신도 물론이고.

모리 여사가 나름대로 메이드에서 가지치기해서 클래식 쪽에도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가령 2권 말미부터 등장하는 도로테아 묄더스라는 아줌마부인 캐릭터는 외모를 전설적인 소프라노 가수 마리아 칼라스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리고 4권에서는 윌리엄개색히과 엘레노어가 극장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를 보는 장면도 꽤 오랫동안 나오고 있고. (듣자 하니 일본에서 나온 최신간인 '엠마' 9권에서는 오페라 출연 가수들의 에피소드도 나온다고 한다)

내용이 가장 어둡고 심각한 캠벨 자작-이 작품에서 가장 뚜렷한 악역임-관련 내용의 배경도 오페라극장이 종종 설정되는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와 '맥베스' 를 보는 장면이 잠깐 나오고 있다. 모리 여사 말로는 '바리톤은 레오 누치가 좋다' 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티토 곱비 앞에 닥버로우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그리고 정규 연재분의 마지막인 7권 후기에는 '드림라이프 오페레타' 라는 물건이 잠깐 언급되는데, 이 '뻘글' 의 주제가 바로 이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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