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 해 연말마다 독일어권 오페라극장들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고정 상연되는 레퍼토리가 있는데, 바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Johann Strauss, Sohn. 1825-1899)의 오페레타 '박쥐(Die Fledermaus)' 다.
원작 자체가 연말 분위기를 즐겁게 만드는 데 딱인 데다가, 2막에서 오페라극장마다 나름대로의 센스를 발휘해 유명인들을 카메오로 출연시켜 미니 콘서트를 열거나 화려한 발레 장면을 넣는 등의 '각색의 묘미' 도 쏠쏠한 작품이라 더욱 그런 것 같다. 3막에서도 술취한 간수 역인 프로슈(Frosch) 역에 유명 코미디언을 써서 포복절도 씬을 만드는 재미도 있고.
실제로 어떤 오페라극장들에서는 파바로티나 도밍고 같은 대스타급 성악가들이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고, 한국에서도 저 오페레타를 상연했을 때 프로슈 역에 이홍렬 같은 코미디언이 출연해 한바탕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비극 오페라가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무대 작품이라서 10대 시절에 카를로스 클라이버 지휘의 도이체 그라모폰(이하 DG) 영상물을 비디오 테이프로 구해서 보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영상물 외에 CD로는 갖추고 있지 않았는데, 굳이 CD 구입을 미루고 있던 이유는 따로 점찍어둔 물건 때문이었다.
1990년대 중반~후반에 돈주머니가 가벼운 애호가들을 위해 메이저 음반사들이 세운 판매 전략 중 가장 화제가 된 것이 '클래식사전(DG)' 류의 염가반이나 CD 두 장을 한 장 값으로 파는 시리즈물이었다. DG의 '더블', 필립스의 '듀오', 데카의 '더블 데카' 가 그런 류의 대표적인 물건이었고, 나도 저 시리즈로 꽤 여러 종류의 것들을 사서 듣고 있다.
하지만 저 세 가지 중에서 DG의 더블 시리즈는 유독 본사가 아닌 프랑스 지사에서 만들었던 물건이었는데, 대부분 예전에 CD로 출반되었던 녹음들을 묶어서 내놓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저 시리즈로 처음 세상의 빛을 본 녹음도 아주 드물지만 있었다. '박쥐' 도 그 레어 아이템 중 하나였고.
원작 자체가 연말 분위기를 즐겁게 만드는 데 딱인 데다가, 2막에서 오페라극장마다 나름대로의 센스를 발휘해 유명인들을 카메오로 출연시켜 미니 콘서트를 열거나 화려한 발레 장면을 넣는 등의 '각색의 묘미' 도 쏠쏠한 작품이라 더욱 그런 것 같다. 3막에서도 술취한 간수 역인 프로슈(Frosch) 역에 유명 코미디언을 써서 포복절도 씬을 만드는 재미도 있고.
실제로 어떤 오페라극장들에서는 파바로티나 도밍고 같은 대스타급 성악가들이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고, 한국에서도 저 오페레타를 상연했을 때 프로슈 역에 이홍렬 같은 코미디언이 출연해 한바탕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비극 오페라가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무대 작품이라서 10대 시절에 카를로스 클라이버 지휘의 도이체 그라모폰(이하 DG) 영상물을 비디오 테이프로 구해서 보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영상물 외에 CD로는 갖추고 있지 않았는데, 굳이 CD 구입을 미루고 있던 이유는 따로 점찍어둔 물건 때문이었다.
1990년대 중반~후반에 돈주머니가 가벼운 애호가들을 위해 메이저 음반사들이 세운 판매 전략 중 가장 화제가 된 것이 '클래식사전(DG)' 류의 염가반이나 CD 두 장을 한 장 값으로 파는 시리즈물이었다. DG의 '더블', 필립스의 '듀오', 데카의 '더블 데카' 가 그런 류의 대표적인 물건이었고, 나도 저 시리즈로 꽤 여러 종류의 것들을 사서 듣고 있다.
하지만 저 세 가지 중에서 DG의 더블 시리즈는 유독 본사가 아닌 프랑스 지사에서 만들었던 물건이었는데, 대부분 예전에 CD로 출반되었던 녹음들을 묶어서 내놓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저 시리즈로 처음 세상의 빛을 본 녹음도 아주 드물지만 있었다. '박쥐' 도 그 레어 아이템 중 하나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