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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출간 예정이라던 '엠마' 8권과 '셜리' 가 결국 예정보다 늦은 6월 출간으로 밀린 탓에, 조속한 출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모 만화 커뮤니티 사이트에 작년 12월에 올렸던 글을 자료 짤방 두 가지 보태서 재탕합니다.

모리 카오루 여사가 자신의 작품에서 주로 다루는 시대는 '빅토리아 왕조' 다. 그래서 그런지 '영국사랑이야기 엠마' 도 영어권 국가에서는 'Victorian Romance Emma' 라고 번역하는데, 이 시기는 산업혁명에 따른 근대화와 그 역효과라고 할 수 있는 귀족 신분의 몰락이 동시에 진행되던 때였다.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빅토리아 여왕은 1837년에 왕위에 올라 1901년에 사망하기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고 하는데, 이 시기는 프랑스어로 '벨 에포크(좋았던 시절)' 라고도 칭한다. 그 '좋았던' 은 대체로 상류층의 향락에 관한 수식어 같은데, 실제로 이 시기 동안 댄스홀과 극장이 벌어들인 수익은 엄청난 것이었다고 한다.

이 때 유행했던 춤은 기존의 것과는 차원이 틀린, 그 당시에는 '선정적' 이라고 할 만한 유형이었다. 프랑스에서는 여성 댄서들이 다리를 쩍쩍 들어올리며 추는 '캉캉' 이 폭발적인 인기였고, 오스트리아에서는 남녀 한 쌍이 몸을 찰싹 붙이고 추는 '왈츠' 가 유행했다.

이러한 춤은 자연스럽게 선남선녀들의 방아질(...)로 이어졌고, 실제로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에는 이 기간 동안 탄생한 사생아들이 너무 많아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신사의 나라' 영국도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엠마' 에서 캠벨 자작의 애첩 에피소드가 보여주듯 극장이 종종 '밤일 접선지(???)' 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셜리' 의 코믹빔Fellows 최신 연재분에서는 이 작품이 대략 어느 시기를 무대로 하고 있는지 추측할 만한 두 가지 요소를 차용하고 있는데, 바로 '댄스' 와 '유성기' 다. 다만 '댄스' 같은 경우에는 그림으로 묘사하는데 한계가 있고, 소위 '백합화' 를 막기 위해서인지 그냥 평범한 컨트리 댄스 수준으로 그려내고 있어서 그다지 힌트를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남은 요소는 '유성기' 인데, 흔히들 일본식 번역인 '축음기' 라고 부르는 물건이다. 같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더 싹싹하고, 건실한 노동력과 신쿠 옷갈아입히기재봉 솜씨까지 보유한 만능 소녀 셜리. 그녀가 어느 날 식료품 창고에서 레코드 한 무더기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 레코드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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