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정글 잡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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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by 머나먼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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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에서 착한 놈 한 놈 없는듯 싶습니다.

솔직히...우리나라는 더욱 꼬여 있어서 말입니다

투표권 생겨도 죽어도 투표는 안할 계획입니다."

자주 다니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어떤 사람이 올린 글이다. 투표하러 가자는 의견이 많음에도 저런 의견을 올린 것은 둘째 치고, 논리가 엄청난 것 같다.

물론 정계에서 '착한 놈' 을 기대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없는' 이라는 완전부정어를 쓸 필요는 없어 보였다. 개중에 나은 후보를 고르고, 그 후보의 단점으로 생각되는 부분은 지적하는 것이 현실적인 일이 아닐까?

한 가지 웃기는 사실은, 투표권 마저도 행사하지 않았으면서 '나라 꼴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라던가 '이 놈의 나라는 썩었어' 라고 지껄이며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아 보인다는 것이다.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지지 후보가 없고, 정당도 없다는 것인데 대체 그런 소리를 하고 다닐 권리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투표권은 그 '나라' 나 '나라 꼴' 을 국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지만, 그것을 행사하지 않고서도 나라를 욕하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은 꽤나 생경해 보인다.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는 투표를 하지 않을 경우 벌금까지 물리고 있다는데, 그러한 극단적인 조치는 둘째 치고 낙도나 산간지방 주민들이 투표하러 간다는 것이 뉴스 거리가 되고도 남는 것은 분명히 괴상한 풍경이다.

아직 선거권이 없는 학생이라는 저 분께는 다음과 같이 전해 드렸다.

"그러면 앞으로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던, 칭찬은 커녕 욕도 못하시고 가만히 계셔야 합니다."

국민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나라가 잘 사는 나라라는 말도 있었지만, 그것은 황제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독재 국가' 였던 요순 시대의 전설일 뿐이다.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정치인 비리 기사에 분노하면서도, 그런 정치인을 가려낼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사람에게 대체 뭐라고 수긍해 줘야 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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