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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소련' 이라는 단어는 영어 단어 혹은 외래어인줄 알았는데, 중학교에 들어가서야 저 단어가 '소비에트 연방' 의 줄임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슨무슨 반공 집회 때 현수막에 '쏘련놈들 때려잡자' 라고 돼 있어서 더 헷갈렸는데, 북한에서 원수를 '원쑤' 라고 하는 거랑 무슨 관계지? 어쨌든.

중학교에 막 들어가려던 시기에 소련이 몇몇 군부와 정치계 고위 인사들의 쿠데타 실패로 결국 '독립국가연합' 이라는 이름 아래 갈기갈기 찢겨나가던 소식이 뉴스로 전해지고 있었는데, 이 뉴스는 도덕 시간에도 그대로 수업에 이용되어 그 의미가 확실해졌다. 세계 최초로 공산주의 혁명을 성공시킨 국가가 그 이념을 포기한 것이었다.

소비에트 연방의 공화국들 중에는 레닌의 혁명 초기 때부터 참가한 벨로루시나 우크라이나, 자카프카스 같은 공화국도 있었지만, 2차대전 시기에 강제로 병합당해 연방 소속국이 된 나라도 있었다. 가령 동유럽 민주화 열풍과 함께 소련에서 가장 먼저 독립 선언을 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나, 루마니아를 침공해 얻어낸 몰도바가 그 예다. 그리고 자카프카스 공화국의 경우 민족 구성이 상당히 복잡한 상태였고, 결국 1936년에 스탈린의 지시로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세 개 공화국으로 분리되었다.

그렇게 해서 2차대전 종전 후 소비에트 연방의 소속 공화국은 모두 16개가 되었는데, 1950년대에 하나가 줄어 소련 붕괴 때까지 15개의 공화국이 소속국이 되었다. 다만 여기서 이야기하는 '공화국' 의 개념을 좀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소련을 형성한 공화국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SFSR(Soviet Federative Socialist Republic):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2차대전 이후 러시아가 유일하게 쓴 공식 명칭.

2. SSR(Soviet Socialist Republic):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몰도바, 그루지야,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에 붙은 정식 명칭.

3. ASSR(Autonomous Soviet Socialist Republic): 자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약칭 자치공화국). SFSR이나 SSR 내에서 대개 민족 관구별로 형성시킴.

소련 시절 헌법으로 자치권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공화국은 SFSR과 SSR이었는데, 이들은 (대부분 소련 국기와 국장의 어거지 리모델링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국기와 국장도 있었고 국가(National Anthem)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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