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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북한-과연 '나라' 라고 칠 수 있다면-세 나라의 음악은 그동안 한국에서 부당한 취급을 받아 왔다. 일본의 경우 일제 강점기의 치욕스러운 역사를 들어 해방 후 수십 년 동안이나 정부가 개방을 좌지우지하는 참 웃긴 상황이 연출되었고, 지금도 그 삽질은 진행 중이다.

중국과 북한의 경우에는 공산주의 국가라는 이유로 그들의 음악에 대해 언급하는 것 조차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마찬가지로 수십 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북한이야 지금도 금단의 영역이지만, 중국의 경우에는 홍콩과 마카오, 대만이라는 자유 진영의 영토가 있었음에도 아직까지 그 세력은 한국에서 미약한 편이다.

특히 저 세 나라의 음악들 중 서양 고전음악 계열의 작품은 지금도 국내에 드물게 소개되고 있는 형편인데, 그나마 중국의 것은 피아노 협주곡 '황하' 와 얼후(해금과 비슷한 중국 전통 현악기) 협주곡 '나비 연인' 정도가 소개되었을 뿐이다. 물론 저 두 곡은 중국에서 명곡으로 손꼽히며, 많은 종류의 음반이 존재하고 있다.

중국은 낙소스 산하의 희귀곡 전문 레이블인 마르코 폴로를 통해 지금까지 수십 장의 중국음악 CD를 발매한 바 있다. 이렇게 물량 공세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낙소스 본사가 홍콩에 있기 때문이다. 독일인 사업가인 클라우스 하이만이 홍콩에 세운 '홍콩 레코드' 가 낙소스의 전신이며, 그것이 HNH 인터내셔널로 개명한 뒤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바로 낙소스다.

하이만의 아내는 낙소스의 간판 바이올리니스트인 니시자키 다카코인데, 홍콩 레코드는 바로 그녀의 데뷰 음반을 내주기 위해 시작한 회사다. 따라서 창립 초기에는 바이올린 레퍼토리를 비롯해 지역적인 특수성 덕분에 중국 작품이나 중국인 음악가들의 연주가 대부분이었다.

홍콩 레코드는 초기에 여러 곡의 중국 관현악 작품을 레코드로 내놓았는데, 그 중 몇 가지 음반은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현재 정명훈이 특별 예술 고문으로 있는 관현악단-와 군마 교향악단 같은 일본 악단을 기용해 녹음되었다. 그 음반들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곡이 바로 발레 모음곡 '백모녀(The White-haired Girl)'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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