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정글 잡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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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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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컴퓨터는 80G라는 비교적 막강한 하드 용량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남아 있는 것은 파티션 별로 합쳐도 10G가 채 못 된다.

거의 100만원에 육박하는 업그레이드로 아예 '껍데기와 모니터 빼고 다 바꾼' 이유는 바로 기가 샘플러 등의 음악 작업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거기에 필요한 음원들의 용량이 장난이 아니고-대표적으로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 음원 하나만 1G임-, 거기다가 그것들을 수용할 성능 문제도 있었다.

물론 이러한 업그레이드로 컴퓨터 하기는 편해지기는 했어도, 정작 하드의 80%를 차지하는 음원들 중 하나도 제대로 써 본 것이 없다. 나의 기계치가 입증되는 대목이다.

사실 전자음악 쪽 보다는 사람이 직접 연주하는 음악에 훨씬 정이 가는 스타일에서 너무 무리한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지우자니 너무 아까운 것들이라 참 난감하다.

이러한 까닭에, 일단 무언가 중요한 자료가 있으면 굽는 것이 요즘 컴퓨터 기능의 대부분인 것 같다. 예전에는 '아즈망가 대왕', '쪽보다 푸른', '오네가이 티처' 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에는 음악 CD가 추가되었다.

CD를 소중히 다루기는 하지만, 한번 덤벙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어리버리즘에 빠지는 몹쓸 성격 때문에 날려 먹은 CD도 여러 장이다. 그 때문에라도 귀중한 것들은 구워 놓는 것이 일과가 되었는데, 지금까지 구워놓은 CD로만 듣는 것도 40장이 넘어간다.

하지만, 빛과 그림자 격으로 이번에는 CD를 꽂을 공간이 부족하다. 몇천 장을 소유하고 있는 진짜배기 매니아들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클래식 CD만 200장이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방이 정말 좁아질 수밖에. 가뜩이나 정리 안하는 성격에 꽂을 데 없어 쌓아 올린 구운 CD까지. 왜 날 뷁이다.

(네이버 블로그, 200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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