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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의 소년 시절 초상화. 작자 미상)

90년대 쯤엔가 모 대기업의 텔레비전 광고에서 베토벤 초상화를 클로즈업하면서 그의 본 시절 스승이었던 네페의 평인 '정열은 있다, 그러나 기본은 없다' 를 내세워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충실한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내용을 수없이 본 기억이 난다.

생전에도 수많은 논쟁 거리를 만들었고, 사후에는 거의 신적 존재로 추앙받다 못해 나치라는 역사상 최악의 정치 집단 중 하나에 의해 이용당할 정도로 한 나라의 예술적 자존심을 굳세게 한 베토벤이었지만, 네페의 말처럼 그도 초기에는 자신의 개성을 찾지 못해 좌충우돌하던 수업 시기를 거친 바 있었다.

베토벤 작품들 중 현재까지 명곡 소리를 듣는 것들은 절대 다수가 빈에 눌러앉았을 때 쓰여진 곡들이다. 그 이전인 본 수업시대에 쓴 곡들은 대부분 '듣보잡' 으로 여겨져 연주가 별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베토벤의 개성을 찾기 힘들거니와 과거와 그 당시에 현존하던 대가들의 어법을 너무 무질서하다 싶을 정도로 마구 뒤섞어 통일감을 결여한 곡들이 많다는 이유도 있다.

하지만 베토벤의 본 시기 작품 중 후반기에 쓰여진 두 편의 칸타타는 (물론 지금도 연주와 녹음 기회가 별로 없기는 하지만) 베토벤의 작품과 작곡 방식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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