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정글 잡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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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by 머나먼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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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첫 일요일마다 법적 성인이 된 이들을 축복하는(???) 의미로 마련된 행사라고 하는데, 이번이 첫 회였다고 한다. 뭐 법적 성인이 된건 고사하고 이미 예비역 3년차에 대졸동시백수크리 예정자인 터라 특별한 기쁨은 없었지만. (오히려 달걀 한 판의 충공깽이 얼마 안남았다는 것만이 lllOTL)

아무튼 이번에는 3회 서플 때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무척이나 가까운 약수동 뮤지컬하우스 '호연재' 에서 개최되었는데, 정말로 가까웠다. 집 대문을 나오자마자 CD를 틀고 들으면서 행사장까지 걸어갔고, 용무 마치고 나와 다시 걸어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도 CD가 계속 돌아가고 있을 정도였고.


예전처럼 길바닥에 붙어있던 이정표. 하지만 레드서플의 빨강색은 아니었다.


그러나 몇 발짝을 걸은 뒤 이내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 의 삘을 잔뜩 풍기며 등장한 레드서플 이정표.


뮤지컬하우스 층별 안내도를 표시한 현수막에 자그맣게 붙여놓은 레드서플 안내. 건물 바깥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안에 들어가보니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비교적 길게 늘어서 있었다.


공간이 좁은 관계로 입장 대기줄은 아래층 계단으로 계속 내려가고 있었는데, 대략 행사장보다 두 층 정도 아래쪽까지 서 있었다(도착 시간은 12시 1분 정도였음).


체감상으로는 긴 줄이었지만, 입장이 시작되고부터는 이동 속도가 무척 빨라 3분도 안된 사이에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반 서플 행사의 레드존 현수막을 재활용하는 정도의 센스.


민증을 제시해 성인 인증을 받고 입장료 2000원을 지불한 뒤, 일반 서플 행사에서도 성인용으로 찍어주는 빨간 도장을 받고 들어섰다. 행사장은 한 층만 대여해 쓴 만큼 굉장히 단촐한 분위기였는데, 둘러본 바로는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은 대체로 여성향, 왼쪽은 남성향 혹은 노멀 계통으로 부스 분류가 되어 있었다.


꽤 화려한 디자인의 일반 서플 행사 카탈로그보다 훨씬 더 권위있고 품격있어 보이는(???) 레드서플 전용 카탈로그. 같이 찍힌 물건에는 신경쓰지 맙시다.

행사장 규모가 작았던 만큼 돌아보는데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소걸음으로 걸어다녀보니 25분 정도였다. 그리고 가기 전부터 많이 지를 거라는 생각도 안했고, 현찰도 최소한도로 챙겨서 나왔기 때문에 별로 욕심을 부릴 수도 없었다.

분위기와 행사장 셋팅은 서플 때와 그리 다르지는 않았고, 입구 오른편에는 쉬어가라는 의미에서 의자를 배치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리고 본부석이 모든 부스들을 내려다보는 듯 무대에 위치한 것도 인상적이었고.

아무튼 서코에서 몇 번을 지를까 말까 하고 고민하다가 납골당(가07a)에서 나노하 19금 합동지 '급했냐 이년아?(4000\)' 를 첫 지름 품목으로 잡았다. 변태작가 화백앙꼬 화백, 재구 화백, 클리프 화백 4인의 합동지였는데, 물론 취향에 일장일단이 있기는 했지만 엘오계에서 나름 전통(?)과 고품격(??)을 자랑하는 변태작가 화백의 파트에 결국 넘어간 셈이었고. (그리고 후기의 한국판 나대위님 ㅎㄷㄷ)

그리고 동인지보관함(가03a)에서 지난 촛불시위 때를 계기로 인연을 맺었던-사실 그 전에 이미 편의점 회지 시리즈를 수 차례 구매한 것도 있었기는 함-lumi 화백의 마비노기 19금 카피본(제목 엄서용-_-. 2000\)을 마지막으로 질렀다.

피하지방 두께에 의지해 염동설화를 보내고 있는 솔로부대 영관급 장교의 냐냐냥적인 입장에서는 옆구리가 시리지 않은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약간 괘씸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내가 아는 한 해당 작가의 첫 19금 작품이라는 의미도 있고 은근히 섬세한 관점에서 그려낸 하앜함도 있어서 지름 의욕 고취에 충분했고.

겨우 6000원 정도의 소소한 지름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얼마를 질렀건 빈손으로 안나온 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가알게 뭐가뭔지. 아무튼 행사의 취지에 적극 부합하는 19금 회지들의 천국이었다. 애초부터 참가자와 관람자 모두 성인으로 한정시킨 터라, 회지 열람할 때 특별히 민증까고 전후좌우 철벽가드를 올릴 필요도 없었던 것이 무척이나 마음편한 행사였다. (← 굳이 강조)

이제 연초에 남은 행사 중 갈 예정인 것이 2월 서코와 두 번째 백합제인데, 전자는 이글루스걸 일러스트북 세 번째 신간이 나올 예정이라 기대되고 후자야 뭐 취향이니 존중해 달라능? 그렇다능??

뱀다리: ...이따가 다시 한 번 갔다올까? 손도장 찍힌 것도 남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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