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조가 굉장히 과격하고 매도하는 인상이 많아 글을 읽고 구역질을 냈을 사람이 굉장히 많았을 듯 싶다. 그리고 모 블로그 커뮤니티에는 '그러면 386 니네는 뭘 그렇게 잘했는데' 니 하는 욕설과 비아냥이 섞인 원색적인 포스팅을 하는 이들이 꽤나 많았고.
하지만 그렇게 불편함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현재 '여러' 20대들이 가진 문제점을 과연 직시하고 반성하는 지에 대해서는 참 궁금할 따름이다. '공격적인 떡밥을 던져줬으니 우리도 똑같이 그러자고 하는 것은, 그들과 마찬가지의 똑같은 저열함을 드러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나만의 관점일까?
아니, 정말로, 뻥안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괴리감은 20대라는 계층 뿐 아니라 남녀노소, 그리고 대한민국, 나아가 전세계에 걸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 네티즌들이 쓰는 글을 보면 저마다 진보를 진리이자 대세로 삼으며 굉장한 정치적 관심을 표출하는 것을 꽤 많이 볼 수 있지만, 온라인을 떠나 현실을 거닐어 보면 상황은 꽤 달라진다.
온라인에서 '투표합시다', '선거에 꼭 참여합시다' 고 외치는 사람들만 보면 투표율이 엄청나게 뛰어오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어떨까나? 절반도 안되는 득표율로 당선된 대통령이 기권자나 냉담자까지 포함해서 모두를 통치하고 있는 세상이라는 것이 나는 좀 우습게 보인다. 게다가 내가 몸담고 있는 '예체능계' 에서 정치적인 주의주장을 표출하는 것은 출세길을 그르치자고 작정하는 행위라고까지 인식되고 있고.
물론 나도 계란 한판을 채웠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저 비판에서 살짝 비켜나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예 이 나라 자체에 정이 떨어져 밖으로 나가고만 싶어하는 이상, 나도 저 날선 비판에 충분히 포함될 자격이 있다.
그럼 나의 견해는? 나는 해당 글을 읽고 분노의 감정은 별로 들지 않았다. 다만 부끄러움을 조금 느꼈을 뿐이고. 그나마 '조금' 으로 줄어든 것은, 몇 차례의 집회에 직접 참가하고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교육감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해 자기의 참정권을 아직은 포기하지 않았다는 '통계상' 의 이력 때문이다. 그나마 집회 현장에서 구타당하고 연행당한 사람들의 고난에 비할 바도 아니고.
분명히 나와 함께 투표권을 행사하고, 현장에서 공권력이나 특정 집단의 과잉 진압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 중에는 내 또래 혹은 후배, 심지어 조카뻘 되는 이들도 있었다는 것을 내 눈으로 분명히 목격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없던 이들도 분명히 많았고, 심지어 그들 중에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 있어? 차라리 어학 공부를 더 하고 말지' 라고 공개적으로 무관심을 표출하거나 '그래봤자 뭐가 변하는데? 어리석기는' 하고 대놓고 힐난하는 이들도 분명히 있었다. 그 글이 그토록 물어뜯으려 한 '20대' 중에서.
그 글은 물론 글을 쓴 자신은 어땠을까에 대한 성찰이 굉장히 부족하고, 특정 세대를 매도하려고 한 과격한 언사 때문에 아직도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을 전하는 글이기도 하다. 나는 소모적인 비난의 대열에 동참하기 보다는,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고 부끄러워하고 다른 대안을 찾아다니고 싶다.
세대고 성별이고 따질 필요도 없이, 그리고 개인과 사회의 관계 모두 가릴 것 없이 냉담과 무관심만 가진 이는 그냥 그 상태 그대로 머물 뿐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욕설과 비아냥이라는 실탄으로 응사하는 이들도 결국 자신의 진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키워' 의 근성만을 대외적으로 표출할 뿐이고.
뱀다리: 막판에 '대리 전쟁' 을 하는 것 같아 좀 구차하긴 하지만, 내 입장에 상당한 근사치까지 다다른 두 포스팅의 URL들을 밑에 추가로 적었다. 특히 첫 번째 글은, 머리를 식히고 싶어하거나 현실은 어떤지 확인하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http://littlepot.egloos.com/5000369
http://discuss.egloos.com/1434216
하지만 그렇게 불편함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현재 '여러' 20대들이 가진 문제점을 과연 직시하고 반성하는 지에 대해서는 참 궁금할 따름이다. '공격적인 떡밥을 던져줬으니 우리도 똑같이 그러자고 하는 것은, 그들과 마찬가지의 똑같은 저열함을 드러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나만의 관점일까?
아니, 정말로, 뻥안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괴리감은 20대라는 계층 뿐 아니라 남녀노소, 그리고 대한민국, 나아가 전세계에 걸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 네티즌들이 쓰는 글을 보면 저마다 진보를 진리이자 대세로 삼으며 굉장한 정치적 관심을 표출하는 것을 꽤 많이 볼 수 있지만, 온라인을 떠나 현실을 거닐어 보면 상황은 꽤 달라진다.
온라인에서 '투표합시다', '선거에 꼭 참여합시다' 고 외치는 사람들만 보면 투표율이 엄청나게 뛰어오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어떨까나? 절반도 안되는 득표율로 당선된 대통령이 기권자나 냉담자까지 포함해서 모두를 통치하고 있는 세상이라는 것이 나는 좀 우습게 보인다. 게다가 내가 몸담고 있는 '예체능계' 에서 정치적인 주의주장을 표출하는 것은 출세길을 그르치자고 작정하는 행위라고까지 인식되고 있고.
물론 나도 계란 한판을 채웠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저 비판에서 살짝 비켜나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예 이 나라 자체에 정이 떨어져 밖으로 나가고만 싶어하는 이상, 나도 저 날선 비판에 충분히 포함될 자격이 있다.
그럼 나의 견해는? 나는 해당 글을 읽고 분노의 감정은 별로 들지 않았다. 다만 부끄러움을 조금 느꼈을 뿐이고. 그나마 '조금' 으로 줄어든 것은, 몇 차례의 집회에 직접 참가하고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교육감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해 자기의 참정권을 아직은 포기하지 않았다는 '통계상' 의 이력 때문이다. 그나마 집회 현장에서 구타당하고 연행당한 사람들의 고난에 비할 바도 아니고.
분명히 나와 함께 투표권을 행사하고, 현장에서 공권력이나 특정 집단의 과잉 진압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 중에는 내 또래 혹은 후배, 심지어 조카뻘 되는 이들도 있었다는 것을 내 눈으로 분명히 목격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없던 이들도 분명히 많았고, 심지어 그들 중에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 있어? 차라리 어학 공부를 더 하고 말지' 라고 공개적으로 무관심을 표출하거나 '그래봤자 뭐가 변하는데? 어리석기는' 하고 대놓고 힐난하는 이들도 분명히 있었다. 그 글이 그토록 물어뜯으려 한 '20대' 중에서.
그 글은 물론 글을 쓴 자신은 어땠을까에 대한 성찰이 굉장히 부족하고, 특정 세대를 매도하려고 한 과격한 언사 때문에 아직도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을 전하는 글이기도 하다. 나는 소모적인 비난의 대열에 동참하기 보다는,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고 부끄러워하고 다른 대안을 찾아다니고 싶다.
세대고 성별이고 따질 필요도 없이, 그리고 개인과 사회의 관계 모두 가릴 것 없이 냉담과 무관심만 가진 이는 그냥 그 상태 그대로 머물 뿐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욕설과 비아냥이라는 실탄으로 응사하는 이들도 결국 자신의 진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키워' 의 근성만을 대외적으로 표출할 뿐이고.
뱀다리: 막판에 '대리 전쟁' 을 하는 것 같아 좀 구차하긴 하지만, 내 입장에 상당한 근사치까지 다다른 두 포스팅의 URL들을 밑에 추가로 적었다. 특히 첫 번째 글은, 머리를 식히고 싶어하거나 현실은 어떤지 확인하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http://littlepot.egloos.com/5000369
http://discuss.egloos.com/1434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