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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가 남긴 협주곡 작품들은 꽤 여러 곡 있는데,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클라비어 협주곡 같은 일반적인 의미의 협주곡들 외에도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집' 같이 당대 협주곡들의 모든 양식들이 혼용되어 있는 개성적인 명곡들도 섞여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 관현악이나 현악 합주가 전혀 붙지 않는 독주곡임에도 '협주곡' 이라고 당당히 달아놓은 곡들도 있다. 쳄발로(하프시코드)나 오르간을 위해 쓴 것이 대부분인데, 양손을 이용하고 여러 단의 건반과 페달, 스톱 등을 이용해 음량과 음색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협주곡풍 효과' 를 구현한 셈. 개중에는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을 편곡한 것들도 있어서, 일종의 자기 학습 용으로도 만들어진 것 같기도 하다.

독주악기를 위한 이런 '협주곡' 들 중 가장 지명도가 높고 애주/애청되는 곡이 바로 '이탈리아 협주곡(Italienisches Konzert BWV 971)' 이다. 쳄발로 한 대만이 쓰이는데, 비발디나 마르첼로 등을 비롯한 선배 작곡가들의 곡을 쳄발로 독주용 협주곡으로 편곡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발휘한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점에서 꽤 중요하게 취급된다.

개인적으로도 쳄발로를 리코더와 함께 '가장 선호하는 고악기' 로 꼽는 계기가 된 협주곡인데, 물론 피아노로도 연주할 수는 있지만 비교청취를 해보고 직접 쳐보고 나니 정말 밋밋하기 그지없다. (어디까지나 악기 간의 비교로 봤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물론 쳄발로의 챙챙거리는 소리에 오묘한 매력이 있어서 재미있게 들었다는 점도 있지만, 악기의 구조를 아주 적절히 적용한 곡이라는 점에서 음악적인 완성도도 높이 사고 싶은 곡이고.

그런데 최근에 이 곡을 정말 '협주곡' 으로 바꾼 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낙소스 뮤직라이브러리를 뒤지다가 찾아냈는데, 이스라엘 지휘자인 요아브 탈미(Yoav Talmi)가 편곡한 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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