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KI 화백과 코타비(구 석류) 화백의 합동지. 코타비 화백의 경우 3년 전인 2007년에 냈던 같은 소재의 패러디북 '에린 대운동회!' 를 이미 구입한 적이 있어서 낯익은 그림이었다. 하지만 보자마자 즉시 구입했던 과거 회지와 달리, 이번 것은 나온 지 꽤 됐음에도 지르겠다고 결심한 타이밍은 매우 늦은 편이었다. 게임 자체를 하지 않는 데다가, 지금은 마비 동인계의 열기가 많이 식은 터라 그랬던 모양.
Macaron Snow (3관 N33/34): 컬러 일러스트북 'plastic girls' (3500\)
영인 화백의 개인지. 예약하고 구입한 품목이었는데, 과거 러프북 등으로 냈던 그림 중 몇 개를 리터칭하고 채색해 만든 것으로 되어 있었다. 오리지널과 패러디(보컬로이드, 러브 플러스, 케이온!, 아이돌 마스터)가 고루 섞여 있었는데, 세 번째로 실린 오리지널 그림의 경우 흑백 처리만 되어 있어서 파본인줄 알고 바꾸러 갈 뻔했다. 맨 뒤에 실린 그림들의 섬네일을 확인해 보니 그 쪽에도 그렇게 실려 있어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그렸음을 알았다.
Tetramoon (1관 H34): 일러스트 메이킹북 '평행우주' (4000\)
적들(???)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간다고 장담했음에도 갑툭튀해 헤드샷크리를 날려준 부스. 그 유명한 Tiv 화백의 부스였다. 컬러 일러스트들을 주로 싣되, 그 중 몇몇 그림들의 경우 러프나 채색 단계의 섬네일을 올려놓고 사용한 기법이나 소프트웨어 등을 상세히 설명해 놓은 교재 비슷한 느낌의 책이었다.
원체 코믹이던 다른 행사건 소리소문없이 참가하는 덕에, 홈페이지의 동향을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언제 나오는 지도 모를 정도다. 한 동안 뜸하던 터라 완전히 잊어먹고 있었는데. 게다가 혼잡을 피하려고 12시 넘어서야 행사장에 도착했기 때문에, 특전 중 책갈피는 매진되어 있었다. (그래도 남은 특전인 브로마이드는 받았다.)
12월과 1월에 두 차례 구입한 스틱포스터였는데, 그 때 구입한 것들은 모두 cocoon 화백 그림들이었다. 이번에 구입한 린렌 셋트와 새로 나온 미쿠는 모니카 화백 작품. 다만 같이 나온 후루카와 미키-이건 cocoon 화백 그림-포스터의 경우 전혀 듣도보도 못한 캐릭터여서, 정체를 파악하고 난 뒤에 구입하자고 생각하고 보류했다. 패러디 쪽은 오리지널의 정체를 꼭 알고서야 손대는 경우가 대부분인 지라.
이미 지나갔지만 발렌타인 데이 특집으로 제작한 회지. 부스 주인인 로리꾼 화백과 처음에 언급한 ENO 화백의 공동 작품이다. 로리꾼 화백 챕터의 경우 아즈사가 겨우 한 컷만 나오고 노도카는 아오안이라 환불(?????)을 요구하려고 했지만, 말미 후기에 넣어준 추억의 코믹파티 캐러인 에이미 그림 덕에 참았다.
공물 바치고 잡담하던 차에 지인으로 보이는 또 다른 화백 한 분이 찾아왔는데, 그리고 있다는 회지의 원고를 가져온 덕에 회지의 작업 과정물을 직접 보는 흔치않은 기회가 생겼다. 베네치아를 연상시키는 약간 침수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였는데, 환경이 환경이다 보니 그런지 학생들 교복이 자그마치 상의는 셔츠, 하의는 수영복(!!!)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이 인상적이었다.
4월에 부스를 내 참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독특한 설정에 그쪽 업계에서 유명하다는 나루코 하나하루 풍의 므흣한 그림까지 주목할 만한 회지 하나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공짜로 건네주신 음료수도 ㄳ.
1월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탈탈 털린 덕에 신촌 북오프에서 예정했던 추가 지름도 취소할 수밖에 없었는데, 대신 식충잡설 포스팅 소재 찾기를 겸해 연희동의 모 중국집에서 저녁을 때우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3월이 약간 걱정되는데, 다행인지 뭔지 서코는 없지만 통영국제음악제 때문에 적어도 한 번은 내려가야 하기 때문. 돈이 얼마나 깨지려나...ㅎㄷㄷ.